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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비디아, 새 ‘슈퍼칩’으로 PC 시장 진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노트북 등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슈퍼칩’을 공개했다. 인텔과 AMD 칩이 주도해온 PC 시장에 ‘AI용 PC’ 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낸 것이다.

젠슨 황, AI 가속기 베라 루빈 양산 본격화 발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일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GTC 타이베이’ 연설

MS와 만든 ‘RTX 스파크’ 공개

“10년 내 각 가정서 AI 비서 역할”

한국 기업인들과 만찬 자리에선

“한국 로보틱스 사업 투자 검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노트북 등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슈퍼칩’을 공개했다. 인텔과 AMD 칩이 주도해온 PC 시장에 ‘AI용 PC’ 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낸 것이다.

황 CEO는 이날 대만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국 주요 기업 임원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AI 협력 강화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 개발한 PC용 슈퍼칩 ‘RTX 스파크(Spark)’를 처음 공개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예정인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대만 미디어텍이 설계한 Arm 기반 N1X 중앙처리장치(CPU)를 결합한 것으로, 배터리 소모를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RTX 스파크는 올가을부터 MS와 델, HP 등 주요 브랜드 PC에 탑재되며, 향후 노트북 30종과 데스크톱 10종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엔비디아는 밝혔다. 황 CEO는 “10년 내로 소비자들이 가정에 있는 AI 슈퍼컴퓨터로 에이전트와 비서를 돌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PC용 칩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황 CEO는 이를 “컴퓨터의 재발명”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전화기가 오늘날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재발명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황 CEO가 2시간에 걸친 연설에서 사실상 인텔을 겨냥했다면서 “엔비디아는 인텔이 강세인 데이터센터 CPU와 윈도 PC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1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함께하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황 CEO는 올 하반기 출시되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양산이 본격화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메모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또한 엔비디아의 CPU인 베라가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혁신적으로 향상했다면서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이 베라를 조기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베라 루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베라 CPU에는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LPDDR5X가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의 부대행사로 열린 GTC 타이베이에는 최태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참석했다. HBM을 고리로 강화되고 있는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하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이날 저녁 타이베이 식당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 임원들과 ‘코리안 파트너 나이트’ 만찬도 가졌다. 황 CEO는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로보틱스 분야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 로보틱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엔비디아도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CEO는 대만 일정을 마무리한 뒤 방한해 5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만나 피지컬 AI·로보틱스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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