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엑스포넨셜(XPONENTIAL Europe) 2026가 지난 달 24일부터 26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가운데, 최근 고조되는 중동 지역 분쟁과 맞물려 자율·무인이동체 기술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되고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민간과 방산을 동시에 아우르는 ‘듀얼유즈(dual-use)’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드론, 무인 시스템, 감시·정찰 기술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산업의 글로벌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3개국 360개 기업이 참가해 전년 대비 두 배 규모로 성장, 온라인 방문객도 11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주최 측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027년부터 전시 규모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라인메탈을 비롯해 에어버스, 보다폰, 아마존 프라임 에어 등이 참가해 자율 이동체, 통신 인프라,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라인메탈은 육상·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무인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방산과 민간 기술의 융합 흐름을 강조했다.
자회사 미라는 원격 조작 기반 이동성 기술을 시연하며 실전 적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시와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AI), 센서 융합, 사이버보안, 국가 안보 등 핵심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유럽 각국은 상업용 드론 운용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방향을 공유했으며, 독일이 추진 중인 ‘U-Space’ 정책은 첨단 항공 모빌리티 확산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았다.
또한 자율 해운 컨퍼런스(AISS)를 신설해 해양 분야까지 무인 시스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산업 전반의 확장성이 강조됐다.
국내는 아르고스다인과 하드론이텍알씨디코리아 등 3개 기업이 참가해 무인 플랫폼과 핵심 부품 기술을 선보였다.
코트라는 ‘K-Defense Day’를 통해 유럽 방산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지원하며 공동 연구개발 및 투자 협력 논의를 이끌었다.
업계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무인이동체 기술이 단순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XPONENTIAL Europe은 유럽 내 자율·무인이동체 산업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차기 행사는 2027년 3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글로벌 시리즈 전시인 XPONENTIAL은 오는 5월 디트로이트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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