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생태계 조성 · 20조 예산 활용법 공방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 통합시장 예비후보 토론회 - B조 정준호·신정훈
정준호 “에너지 시민 주주 배당 정부 지원 30조원 확보”
신정훈 “반값 전기요금 실현해 수도권 기업을 지역으로”
2026년 03월 18일(수) 20:25
18일 오후 광주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B조 합동토론회에 앞서 신정훈(왼쪽부터)·정준호 후보가 공정 경선과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B조 합동토론회에서는 기호 3번 정준호 후보와 기호 5번 신정훈 후보가 나서 지역의 미래 청사진을 놓고 격돌했다.
두 후보는 18일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핵심 과제와 20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금 활용 방안을 두고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정책 대결을 벌였다. 애초 A조와 마찬가지로 4명이 B조에 편성됐으나 이개호·이병훈 후보가 하차해 2인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사회자가 제시한 공통질문 3가지와 주도권 토론 등으로 60분 동안 진행됐다.
정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소형모듈식 원자로(SMR) 등의 에너지 믹스를 통한 대기업 유치와 시민 주주 배당 모델을 꼽았다.
그는 “재생에너지 특유의 간헐성과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SMR을 추가 건설해 전력 공급의 신뢰도를 높여야만 기업의 투자를 확정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시에 지원을 약속한 20조원과 관련, “대구·경북 지역의 통합 무산으로 남게 된 예산 10조원을 추가로 확보해 30조원으로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종잣돈을 바탕으로 자본금 1조원 규모의 이익 환원형 시민은행을 설립해 대규모 금융 자산을 굴리고, 여기서 창출되는 수익을 반값 아파트 등 정주 여건 개선에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신정훈 후보는 전남도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반값 전기요금 실현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남에너지공사를 설립해 기업과 전력을 직접 거래하고, 송배전 과정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킬로와트(㎾)당 80원에서 100원 수준의 저렴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정부 지원금 20조원 사용처에 대해서는 3등분 분배론을 제시했다. 열악한 처지에 놓인 문화예술인과 보육교사 등 당장의 민생 해결에 3분의 1을 배정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첨단 미래 산업 투자에 각각 3분의 1씩 배정해 현실의 고통 해소와 미래 준비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역 전력 소비 생태계 구축 방안에서도 시각차가 드러났다.
정 후보는 “전력 수요가 막대한 반도체 공장 등이 들어설 경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목포 신항 해상풍력 플랫폼 활성화와 더불어 SMR 등 든든한 기반 에너지원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 후보는 “값싼 전력을 무기로 수도권 기업을 지역으로 끌어내리는 현지 생산·소비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전력 단가 인하뿐만 아니라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중심의 인공지능 및 스마트그리드(첨단 전력망) 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 등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이 핵심”이라고 맞섰다.
토론회 중반 진행된 자기소개 시간에서 정 후보는 사법시험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의 도전 끝에 목표를 이룬 끈기를 부각하며, 40대 맞벌이 가장으로서 시민들의 현실적인 육아와 교육 고민에 공감하는 준비된 후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과거 인기 드라마 ‘시티홀’에 등장한 시장 캐릭터의 실제 모델이 나였다”며 “권력에 기대지 않고 시민 편에서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해 온 실용주의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친 권리당원 및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하며, 전체 6명 후보 가운데 5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