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기열 히트펌프 기반의 EHS 히트펌프 보일러를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품 출시는 정부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과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을 목표로 내건 정책 흐름과 맞물려 의미가 커지고 있다.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과 낮은 탄소 배출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가정용 난방 시장에서 전기화 전환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난방 설비가 단순 생활기기를 넘어 에너지 전환 인프라로 해석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144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가구당 설치비의 최대 7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화석연료 보일러의 전기화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이런 정책 환경 속에서 시장 진입 시점을 잡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투입 전기 대비 4배 이상의 열을 생성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고, 실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계절성능계수 기준으로도 높은 효율을 제시했다.
특히 바닥 난방에 주로 쓰이는 35도 출수 조건에서 SCOP 4.9, 55도 출수 조건에서 3.78을 기록해 소비 전력 대비 높은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설비 등 가정 내 재생에너지와 연계할 경우 에너지 비용 절감 가능성까지 강조한 점은 향후 분산형 에너지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제품 경쟁력은 저온 환경 대응과 저탄소 설계,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냉매 압축 기술과 결빙 방지 기술을 적용해 영하 15도에서도 최대 70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고, 실외기 내부 전기 히터와 동파 방지 밸브, 하단 히터를 통해 영하 25도 혹한 환경에서도 출수 온도 저하와 동파를 막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대용량 열교환기와 기존 R410A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효율과 탄소 저감 요소를 동시에 부각했다. 소음 측면에서는 톱날형 팬 구조를 통해 최소 35dB 수준의 저소음을 구현했고, 디자인은 다크 그레이 색상과 내부가 드러나지 않는 그릴 구조를 적용해 주거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제어기에는 7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실내 온도와 출수 온도 확인, 설정 변경도 가능하다.
신문선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압도적인 난방 효율과 성능, 최소 35dB의 저소음, 사용 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완성형 솔루션”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 난방 전기화 보급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효 기자 society@aitimes.com
Powered by AItimes AI Solution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