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엇갈린 K-뷰티 3강···'회복' 아모레·'저수익' LG생건·'도약' APR

특히 시장에서는 APR을 단순 화장품 회사보다는 뷰티 테크, 디바이스기반 플랫폼(메디큐브 AGE-R라인), 글로벌 제조업체가 백화점, 마트 등의 중간 도소매를 거치지 않고 자체 판매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엇갈린 K-뷰티 3강···'회복' 아모레·'저수익' LG생건·'도약' APR

아모레, ‘턴어라운드’ 본격화

LG생건, ‘후(Whoo)’ 저성장 리스크

APR, 미국 매출 250.8% 급증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연 ‘2026 올 어바웃 아모레’ 행사 찾은 방문객들이 브랜드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2026년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일본·온라인 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 국면에 들었고, LG생활건강은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저성장 기조를 떨쳐내지는 못했다.

반면 K-뷰티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에이피알(APR)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디큐브와 뷰티바이스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기를 계기로 K-뷰티의 중심축이 중국 면세에서 미국·일본·아마존·틱톡 등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분위기란 평가를 하고 있다.

1분기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1조1358억원, 영업이익은 1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7.6% 각각 올랐다.

더마 브랜드 성장, 북미 아마존 판매 확대,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국내 사업은 매출 9%, 영업이익 65% 각각 오르면서 크게 개선됐다.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에스트라, 코스알엑스, 라네즈 등이 성장의 핵심축 역할을 하면서, K-더마와 글로벌 온라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매출 회복이 제한적인 데다, 해외 마케팅 비용 증가는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룹의 주요 더마 브랜드들의 국내외 높은 성장, 북미 내 아마존 사업 확장, 일본 시장 주요 브랜드의 강한 성장, 그리고 국내 사업의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더후 비첩 자생 NAD 파워 앰플(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10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로 24.3% 감소했다. 매출액은 7.1% 줄어든 1조576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7% 성장했고, 영업이익률은 -4.9%에서 6.8%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중국 매출은 –14.4%를 기록하면 부진을 면하지 못했고, 면세 채널이 약세를 띠고 있는 상황에, ‘후(Whoo)’ 성장 둔화가 핵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적 쇼크 단계는 지났지만, 강한 성장 스토리가 아직 부족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을 과거와 같은 고성장 럭셔리 화장품 기업보다는 생활용품·음료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소비재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부터 면세를 중심으로 강도 높게 진행된 국내 유통채널 재정비 작업이 점차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혁신을 본격화하며 글로벌과 디지털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APR은 최근 국내 K-뷰티 기업 최초로 미국 시사주간지 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3.7%나 증가했다. 매출은 59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순이익은 1173억원으로 134.8% 늘었다. 창사 이래 단일 분기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현재 업계 최고 성장세를 보였다.

APR 국가별 매출 비중. (사진=IR큐더스 제공)

올해도 해외 매출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179.9%늘어난  5281억원을 기록했고, 전제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9%나 됐다. 특히 미국에서 매출이 250.8%나 급증해 전체 매출의 41.9%를 차지했다.

1분기 호실적은 메디큐브 화장품의 글로벌 흥행과 AGE-R(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판매 급증이 이끌었다.

여기에 미국·일본·유럽 시장 확대와 함께 아마존, 울타뷰티, 돈키호테 등 글로벌 유통망 강화 전략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사업 부문은 분기 매출 132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로 지속적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적극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과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면세로 성장했다면, APR은 미국 아마존과 틱톡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APR을 단순 화장품 회사보다는 뷰티 테크, 디바이스기반 플랫폼(메디큐브 AGE-R라인), 글로벌 제조업체가 백화점, 마트 등의 중간 도소매를 거치지 않고 자체 판매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인 D2C(Direct to Consumer)기업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다만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광고비 의존도가 높고,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