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숙명여자대학교 탄소중립대학원과 손잡고 기후커뮤니케이션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기후위기가 환경면을 넘어 경제·산업·사회 전반의 의제로 확장된 상황에서, 기후 문제를 정확하고 깊이 있게 전달할 언론인의 역량을 언론계와 학계가 함께 키우겠다는 취지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숙명여자대학교 탄소중립대학원이 기후커뮤니케이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기자 대상 전문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다. (사진 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는 8일 숙명여대 탄소중립대학원과 기후커뮤니케이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기후커뮤니케이션·기후저널리즘 분야의 교육·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을 함께 길러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회원사 기자 대상 기후·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교육 △회원사 기자·임직원의 탄소중립대학원 진학 시 장학 지원 △기후커뮤니케이션·기후저널리즘 공동 교육·연구와 세미나·포럼 개최 △언론 현장과 연계한 교육과정 및 공동 프로젝트 개발 △협력사업 홍보와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한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직 기자의 학위 과정 진학까지 지원 범위에 넣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협회가 기후·환경 의제를 놓고 학계와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협회는 2019년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류세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류세 관련 정보 교류와 토론회·세미나·보도 등 공론화 협력을 약속했다. 인류세는 인간의 산업·경제 활동이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바꿔 놓은 시기를 새로운 지질시대로 봐야 한다는 개념이다.
2019년 협약이 기후 담론을 사회에 알리는 '공론화'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협약은 그 담론을 다루는 기자 개개인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키우는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협회에는 현재 150개 인터넷신문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협약의 효과가 개별 매체를 넘어 인터넷신문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숙명여대 대학원 역시 기후·환경 인재 양성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2014년 당시 환경부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에 선정됐고, 2019년 9월에는 특수대학원 기후환경융합학과를 기반으로 일반대학원에 학과 간 협동과정인 기후환경에너지학과를 신설했다. 2021년에는 환경부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됐다.
언론과의 접점도 이미 마련돼 있다. 기후환경융합학과는 국내 처음으로 기후환경커뮤니케이션 석사 전공을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기후위기 관련 보도, 기후변화·미디어와 사회, 환경통계와 해석 등을 다루고, 기후 분야에 관심 있는 언론인과 시민단체 캠페이너, 기업 ESG 담당자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현직 언론인에게 학비를 최대 50%까지 성적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함께 내놨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흐름을 언론단체 차원의 협력으로 넓힌 셈이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론의 기후보도도 꾸준히 늘었다. 다만 기후위기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의제가 된 만큼, 보도 역시 사실 전달을 넘어 더 깊이 있고 전문적인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는 기후과학과 에너지 정책, 산업 구조와 금융, 국제 협상이 복잡하게 얽힌 문제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맥락까지 짚어내려면 현장 경험과 함께 체계적인 학습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쌓아온 전문지식 역시 언론이라는 통로를 거쳐야 비로소 사회 전체에 닿는다. 언론은 전문성을, 학계는 확산 통로를 얻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두 영역이 '정확한 기후 정보의 사회적 확산'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손을 잡은 사례여서 특히 의미가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언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공동 연구·협력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기후·환경 분야 전문지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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