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26 잠정실적(출처=DART)
[녹색경제신문 = 조영갑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상승 덕에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파운드리와 시스템반도체(LSI) 부문의 완연한 개선세도 눈에 띈다.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올해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약 133조원, 영업이익 약 57조원을 기록했다.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의 수익성이 전사적 '어닝비트'를 이끌었다.
영업이익률만 약 43%에 이른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골든 사이클'에 올라탄 모양새다. 마찬가지로 슈퍼 사이클 피리어드로 분류됐던 2022년 말 삼성전자는 14.3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메모리 공급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액 및 이익률 상승세가 예상된다.
일정 부분 예측됐더 메모리 부문의 강세와 별개로 시장에서는 비메모리(파운드리, LSI) 부문의 개선세에 주목하고 있다. IB 들은 D램 공급가 강세와 파운드리의 적자폭 축소에 주목하면서 목표주가를 재산정하고 있다. 당장 국내 KB증권은 올해와 내년 실적 예측치에 기반,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32만원 대비 크게 끌어올린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1월 제시한 21만원 선에서 아직 상향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지시간 7일 '1Q26 Prelim Super Cycle Beat(1분기 잠정실적, 슈퍼사이클 어닝비트)' 리포트를 내고, 삼성전자의 수익 창출력을 높게 평가했다. 해당 리포트에서 모건스탠리는 "이번 실적은 단순한 어닝비트를 넘어 전례 없는 공급망 제약 국면에서 삼성의 수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파운드리와 LSI 부문에도 주목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해당 사업부문의 적자 폭을 1조원 이하로 줄이며, 완연한 실적 개선 구간으로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실제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지난해 가시적인 대형 수주를 기록했지만, 실제 가동률이 램프업 구간에 들어오지 못하면서 약 6조~7조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 파운드리는 2023년 2조5000억원, 2024년 5조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캐파 투자를 확대했지만, 가동률을 끌어올리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 1분기 1조원 이내로 손실액을 줄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주잔고에 테슬라 향 파운드리 물량이 165억4400만 달러(약 25조원) 가량 쌓여 있고, 중국 및 유럽 등 다양한 고객사가 삼성 파운드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칩인 AI6 물량(2나노)의 경우 올해부터 양산이 예상된다.
대용량 데이터 센터용 SSD 부문의 최강자 샌디스크 역시 삼파와 SSD 컨트롤러 관련 물량을 협의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HBM4 관련 베이스다이 물량 역시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모멘텀이다. 일부 파운드리 라인의 가동률은 90% 수준에 육박하는 걸로 파악된다. 수주형 사업인 파운드리의 가동률은 80%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손익분기점 구간을 확언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파운드리 가동률이 완연한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잡아도) 내년 상반기 내에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각각의 파운드리 사업장에 대한 가동률 수치가 일정하지 않아 가동률에 대한 데이터는 일괄 제시하기 힘들다는 입장도 밝혔다.
출처=삼성전자 사업보고서(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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