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양자대결 압축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양승조·박수현 막판 ‘진흙탕 ...

■ 정책 발표마저 ‘도덕성 무결점’ 띄우기용… 깊어지는 당내 후유증 양 후보는 ▲충청내륙철도 조기 추진 등 6대 SOC 공약 ▲충남 5대 주력산업 AI 전환 ▲행복키움수당 만 5세 확대 ▲5만 석 메가돔 아레나 구축 등...

양자대결 압축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양승조·박수현 막판 ‘진흙탕 ...

양승조 “박수현 출마 시 보궐선거로 내란 세력에 의석 헌납… 사법 리스크도 여전”

박수현 “과거 양승조도 의원직 사퇴 후 출마… 허위사실 유포로 캠프 관계자 고발”

정책 대결은 뒷전… 당내 1·2위 후보 간 네거티브 과열에 본선 경쟁력 훼손 우려

홍성=김창희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이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국회의원 간 양자 결선투표로 압축되면서 상호 비방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양자대결은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겨냥한 비난과 경찰 고발전으로 얼룩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힘들게 찾은 의석 헌납” vs “2018년 양승조도 중도 사퇴”

양 캠프가 맞붙은 전장은 ‘국회의원직 중도 사퇴’를 둘러싼 이른바 보궐선거 리스크다.

양승조 예비후보 캠프는 최근 논평을 통해 박수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불과 2780표 차이로 8년 만에 탈환한 ‘공주·부여·청양’ 지역구를 다시 빼앗길 위기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캠프 측은 “그 자리는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전 실장이 노리는 곳”이라며 “나의 영달을 위해 출마해 내란 잔존 세력에게 의석을 헌납해서는 안 된다”고 박 의원을 맹폭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의원 측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식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TV 토론회에서 “양 후보 역시 2018년 국회의원을 중도 사퇴하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며 “더 큰 책임을 잘 해내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양 전 지사의 과거 행보를 꼬집어 맞불을 놓았다.

■ “사생활·유엔해비타트 의혹 여전” vs “명백한 허위사실, 법적 대응”

사생활 및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도덕성 검증 공방은 결국 수사기관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앞선 TV 토론에서 박 의원의 과거 내연관계 의혹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기부금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인 박정현 전 부여군수는 “토론회에서 제기한 의혹은 검찰 수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양 후보도 이에 동의했다”며 양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의원 측은 댓글 등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양 후보 측 관계자 2명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그러자 양승조 캠프는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양 캠프는 “의혹 전체가 해소됐다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자 반쪽짜리 해명”이라며 “유엔해비타트 사기 혐의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지금 이 순간도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인데, 이를 사과로 덮으려는 것은 오만한 태도”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 정책 발표마저 ‘도덕성 무결점’ 띄우기용… 깊어지는 당내 후유증

양 후보는 ▲충청내륙철도 조기 추진 등 6대 SOC 공약 ▲충남 5대 주력산업 AI 전환 ▲행복키움수당 만 5세 확대 ▲5만 석 메가돔 아레나 구축 등 ‘충남 재도약 4대 전략 20대 핵심 약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 후보는 “단 한 건의 도덕성 논란도 없었던 ‘무결점 필승 카드’가 본선 승리를 보장한다”며 에둘러 박 의원의 리스크를 겨냥하는 데 집중했다. 박 의원 역시 “정책 토론을 해야 할 시간에 이런 문제를 해명하는 게 모욕적”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유력 주자들의 네거티브 혈투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면서, 경선 이후 원팀 결성 등 심각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6일 충남지사 본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상위 득표자인 박·양 후보는 오는 13∼15일 결선을 치른다.

재선 의원인 박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과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으며 4선 의원 출신인 양 후보는 충남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세종시장 후보 자리를 두고는 이춘희·조상호 예비후보(기호순) 간 결선투표가 14∼16일 진행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