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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덕숙 박사 "동네 약국, 생존 위해 현실적 전략 세워야"

또한 양 박사는 약사회와 약사 커뮤니티 등에서 AI 기반 홍보·마케팅 교육을 확대해 젊은 약사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박사는 "이제는 AI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양덕숙 박사 "동네 약국, 생존 위해 현실적 전략 세워야"

양덕숙 박사(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장 및 팜프렌즈 회장/케어솔약국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최근 창고형 약국 등 약사 사회를 흔들고 있는 현안에 대응해 동네 약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약국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생존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양덕숙 박사(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소장 및 팜프렌즈 회장, 케어솔약국 약국장)는 최근 전문지 기자단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최근 약국가의 주요 현안과 이에 대한 문제의식, 현실적인 대응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10월 서울시 마포구에 케어솔약국을 개국해 직접 운영 중인 양 박사는 "지금 약국을 운영하면서 현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종로 일대에 집중됐던 대형약국들이 옛말이 되고, 이제는 여러 지역에 500평, 800평을 넘어 1100평 규모의 약국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양 박사는 "최근 전국에 창고형 약국이 등장하면서 주변의 동네 약국들이 폐업까지 고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자본주의에서 규모 확장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약사의 전문성과 국민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동네 약국이 줄어들면 약사의 사회적 영향력도 약해지고, 보건 정책에서의 발언권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고형 약국 등과 같은 흐름에 대해 반드시 규제가 필요하지만, 법적으로 이를 막는 일은 쉽지 않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약사회가 대정부, 대국민 차원의 투쟁과 정책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분명한 벽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양 박사는 "결국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해법이 필요하다"며 "개별 약국이 생존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약사회와 약사 커뮤니티가 현실적인 방식으로 개국약사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약사는 약의 가격 경쟁이 아닌,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4000원짜리 약을 더 싸게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과 같은 구조에 대항해 동네 약국이 가격 경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양 박사는 "약사들이 더 공부를 해서 질환과 기전에 기반한 꼼꼼한 복약지도와 환자 맞춤 설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렇게 환자에게 맞춤형으로 일반약과 건기식을 추천할 때 20%는 거절해도 80%는 받아들인다. 적극적인 상담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효과를 본 환자들이 신뢰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덕숙 박사(팜프렌즈 회장 및 케어솔약국장)가 약국 내 부티크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해진 기자

또한 개인 약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 가능 방안도 제시했다. 첫번째는 최근 K-뷰티의 흐름에 맞게 약국 내 기능성 화장품의 전략적 진열인 '부티크 존(Zone)'을 조성하는 것이다.

양 박사는 "약국에서 동물의약품뿐 아니라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에게도 중요한 구매 품목이 되고 있다"며 "약국 내 인테리어와 진열을 통해 '약국에도 화장품이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경우 창고형 약국까지 가지 않고도 동네 약국에서 화장품을 찾기도 한다. 간단한 영어만으로도 충분히 판매가 가능하다"며 "약국 규모에 맞는 부티크존을 조성해 기능성 화장품을 구분 진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 박사는 약사회와 약사 커뮤니티 등에서 AI 기반 홍보·마케팅 교육을 확대해 젊은 약사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박사는 "이제는 AI 인공지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아졌다"며 "챗GPT, 제미나이 외에도 다양한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이를 약국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교육이 절실하다.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면 젊은 약사들이 개인화된 홍보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고, 고객관리 또한 훨씬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 약국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약사들이 SNS를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도 귀띔했다. 요즘 환자들은 SNS를 보고 특정 제품을 지목해서 찾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양덕숙 박사(팜프렌즈 회장 및 케어솔약국장)가 약국을 둘러보며 경쟁력 강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해진 기자

양 박사는 중저가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차별화된 생산·공급 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개인 약국이 가격 경쟁에만 휘둘리지 않도록, 다이소나 초대형 메가약국에는 공급되지 않는 중저가 제품을 생산·공급해 가격 비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 박사는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와 팜프렌즈는 올해부터 개인 약국이 차별화된 중저가 제품과 기능성 화장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동시에 약국 홍보·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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