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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약학회 춘계학술대회, AI와 시스템생물학으로 신약 미래 연다

AI), 빅데이터, 시스템생물학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약학 분야와 결합하며 발생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명하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학제 간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AI와...

약학회 춘계학술대회, AI와 시스템생물학으로 신약 미래 연다

[팜뉴스=김응민 기자] 대한약학회(회장 김형식)가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충북 청주 오스코(OSCO)에서 'Shaping Interactive Approaches in Pharmaceutical Sciences'를 주제로 '2026 대한약학회 춘계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시스템생물학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약학 분야와 결합하며 발생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명하고,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학제 간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AI와 시스템생물학, 약학의 경계를 넓히다

학술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기조강연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약학 연구의 최첨단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SIMM)의 홍 류(Hong Liu) 교수는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Emerging Technologies-driven Drug Discovery'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류 교수는 AI 기반의 신약 개발 전략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성과를 공유하며, 특히 구조 기반 설계와 딥러닝 기술이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어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의 조광현 교수는 'Reversion of Cancer and Aging: A New Therapeutic Approach from Systems Biology'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조 교수는 암과 노화를 불가역적인 현상이 아닌 '되돌릴 수 있는 과정'으로 정의하며, 시스템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대한약학회 김형식 회장

기초부터 임상·산업까지…15개 심포지엄의 다각적 논의

학술대회 기간 동안에는 총 15개의 주제별 심포지엄이 운영되어 약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주요 세션으로는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혁신적 화학 전략 ▲섬유화 및 암 진행 기전 등 난치질환 분자 연구 ▲AI 및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산업약학 혁신 ▲정밀 약물치료 및 맞춤형 치료 전략 ▲오가노이드 및 조직공학 기반 전임상 플랫폼 ▲유전자 편집 및 구조생물학 기반 신약 설계 기술 등이 포함됐다.

학문적 연구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진다.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 약물 오남용 안전관리, 정책 및 규제과학 등 약학의 확장된 기능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되어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연구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K-BDS) 및 BioExpress 활용 전략을 소개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신진 연구자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Young Scientist Session' 및 포스터 발표도 함께 진행되어 학문적 소통의 폭을 넓혔다.

(왼쪽부터) 대한약학회 노민수 사무총장, 황은숙 학술위원장, 김형식 회장, 이주영 학술위원장

[현장 인터뷰]

대한약학회 집행부 "학술 성과 넘어 산업화 가치 창출에 집중"

행사 첫날인 23일, 대한약학회 집행부는 전문언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형식 회장, 노민수 사무총장, 황은숙 학술위원장, 이주영 학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로 창립 80주년 맞는 약학회…"국민에게 신뢰받는 학회로 도약"

김형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약계는 현재 약가 인하 정책이나 성분명 처방 등 산재한 현안들로 인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 놓여 있다"라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약학회는 학문적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연구자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가 대한약학회 창립 80주년임을 언급하며 "다가올 가을 추계학술대회에서는 8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통해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발전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며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약학자를 배출하고 대한약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학·연·관의 실질적 융합, 약학의 지평을 넓히고 산업화 가치 더할 것

노민수 사무총장은 이번 학술대회 장소로 청주 오스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충북 오송 지역은 식약처 등 규제기관과 제약바이오 기업 인프라가 밀집된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계 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규제기관,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함으로써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전략을 밝혔다.

또한 학술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10년 전만 해도 AI의 활성화를 예측하기 어려웠듯, 약학회는 꾸준히 미래 기술을 연마하는 관점에서 주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학술 프로그램을 총괄한 황은숙·이주영 학술위원장은 이번 대회의 핵심 키워드로 '상호작용'과 '산업화'를 꼽았다.

황은숙 학술위원장은 "기조강연에서 보듯 AI와 시스템생물학적 관점을 적극 도입했으며, 세션 구성 시 약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 연구자들도 연사로 대거 초청했다"라며 "약학의 지평을 넓히고 실제 산업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적 측면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학술위원장은 "약학회는 기초연구부터 임상, 독성, 식품 등 국민 건강과 연계된 학문들의 총집합체"라며 "기초 연구 성과가 실제 임상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최근 R&D 프로그램들이 정책적 흐름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보건의료 연구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람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한약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가을에 산업체 대표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을 포함한 창립 80주년 기념 '2026 대한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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