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 현장.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내·외 약학자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약학 연구와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약학회는 '약학에서의 상호작용적 접근 전략 구축(Shaping Interactive Approaches in Pharmaceutical Sciences)'을 주제로, 23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2026 춘계국제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약학계에 몸담고 있는 약학자 1168명이 사전등록을 완료, 현장등록을 포함하면 약 1250여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연구, 시스템생물학 등 최신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약학 연구와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개방형 혁신과 학제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약학의 방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형식 대한약학회장. 사진=조해진 기자
이날 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김형식 대한약학회장은 "약학이라는 학문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보안기술, 오가노이드 등 등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약학 분야에 융합되면서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간 축적된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인재 풀을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과 바이오 산업의 중심 국가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약학은 고령화 사회의 도래, 만성 질환의 증가, 감염병 위험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그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약학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연구와 윤리적인 책임을 바탕으로,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빠르고 더 안전하며 더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약학의 미래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다양한 최신 연구와 혁신적인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협력 기회의 창출과 미래를 열어나갈 약학의 방향성을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영 사이언티스트 세션을 몇 곳을 둘러봤다. 많은 학생들이 과거보다도 훨씬 더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들을 발표하고 있었다. 이를 볼 때 우리 약학의 미래가 정말 밝구나라는 희망이 들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서로 상호 간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활발히 공유하는 유익하고 의미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24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교육프로그램, 15개 주제별 심포지엄, Young Scientist 세션, 포스터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기조강연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자들이 초청돼 약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홍 리우(Hong Liu)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 교수. 사진=조해진 기자
첫날 기조연설을 맡은 홍 리우(Hong Liu) 중국과학원 상하이 약물연구소(Shanghai Institute of Materia Medica, Chinese Academy of Sciences) 교수는 '인공지능(AI) 및 신기술 기반 약물발굴(Artificial Intelligence and Emerging Technologies-driven Drug Discovery)'를 주제로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광범위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개발 사례를 중심으로, AI 기반 계산화학과 생물학적 검증을 결합한 혁신적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구조 기반 설계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둘째날 기조연설은 맡은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암과 노화의 역전 : 시스템 생물학 기반의 새로운 치료 접근법(Reversion of Cancer and Aging: A New Therapeutic Approach from Systems Biology)'을 주제로, 암과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 과정'으로 접근하는 새로운 치료 개념을 소개하고, 시스템생물학 기반의 혁신적 치료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약학의 기초 연구부터 산업 및 임상 응용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 학술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약학 연구의 미래 방향성과 협력 기반을 제시하는 중요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심포지엄은 신약개발을 비롯한 약학 전반의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해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혁신적 화학 전략 ▲섬유화 및 암 진행 기전 등 난치질환의 분자 기반 연구 ▲AI 및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산업약학 혁신 ▲정밀 약물치료 및 맞춤형 치료 전략 ▲혈관신생 및 노화 기전 연구 ▲오가노이드 및 조직공학 기반 전임상 플랫폼 ▲유전자 편집 및 구조생물학 기반 신약 설계 기술 등 기초부터 임상·산업까지 폭넓은 연구 주제를 다룬다.
아울러 지역사회 약료 서비스, 약물 오남용 안전관리, 정책 및 규제 과학 등 약학의 사회적 역할과 확장된 기능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연구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국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K-BDS)과 BioExpress 활용을 중심으로, 유전체·화합물·생물자원 등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무 적용 전략을 소개해 데이터 기반 약학 연구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제 공동연구 및 학술 교류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외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제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약학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학문적 성과 공유와 협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Young Scientist Session과 포스터 발표를 통해 대학원생 및 젊은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연구자 간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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