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이다. ‘HIV 감염인’은 인체 면역세포를 파괴해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바이러스를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된 후 면역세포 수가 일정 기준 밑으로 떨어지거나 면역체계가 손상돼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즉 HIV 감염인이라고 해서 모두 에이즈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HIV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을 통해 체내 바이러스 양을 줄여 관리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으나 치료법을 통해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HIV는 일상생활을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또 유엔 에이즈계획(UNAIDS)은 2018년 약을 복용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감염인은 성 접촉을 통한 감염력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U=U(Undetectable=Untransmittable·미검출=전파 불가)’ 개념이다. 이 선언문은 미국과 영국 등 모든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는 ‘U=U’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HIV 감염이 처음 보고된 것은 1985년이다. 당시 HIV는 불치병으로 여겨졌다. 현재 HIV는 더 이상 ‘죽음의 병’이 아니다. 치료 기술 발전으로 약을 먹으면 비감염인과 다를 바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에이즈상담센터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좋은 식생활과 적당한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한다면, 주어진 수명대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며 “이제 HIV는 당뇨나 고혈압과 비슷한 만성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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