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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약속 안 지킬 거면 오지 마"‥녹슨 철강도시의 분노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느냐 아니냐는 격전지를 누가 가져갈지에 달렸는데요.

"약속 안 지킬 거면 오지 마"‥녹슨 철강도시의 분노

뉴스데스크

김재용

"약속 안 지킬 거면 오지 마"‥녹슨 철강도시의 분노

"약속 안 지킬 거면 오지 마"‥녹슨 철강도시의 분노

2026-10-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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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느냐 아니냐는 격전지를 누가 가져갈지에 달렸는데요.

민심은 어떤지, 김재용 특파원이 핵심 격전지 오하이오를 집중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 북쪽에 위치한 영스타운.

한때 피츠버그, 시카고와 함께 미국 3대 철강도시였지만, 지난 1977년 공장 폐업 사태 이후 쇠락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젠 말 그대로 곳곳이 녹슬고 낙후된, '러스트 벨트'의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철강 노동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콘크리트 주택들입니다.

공장폐쇄 후 반세기가 흘렀지만 상당수가 이렇게 여전히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슬럼화된 고향에 남은 일부 후손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빌/영스타운 인근 주민]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낡고 황폐해졌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좌절하는 거죠."

선거 때마다 재개발이 거론됐지만, 공화-민주 양당 모두 별로 한 게 없다고 합니다.

[티모시 소코로프/영스타운 주민]

"철강공장이 안 돌아온다는 걸 깨닫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탓에 이젠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활기를 잃은 건 철강만이 아닙니다.

120년 역사의 지역 대표 제빵회사가 청산절차에 들어갔고, AT&T의 콜센터도 폐쇄를 앞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 마을을 찾았습니다.

인구 6만 명에 불과한 영스타운을 방문한 건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민심을 트럼프가 첫 대선 때부터 크게 흔들며, 마가의 신호탄을 쐈던 거점이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2일, 영스타운)]

"제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행동해 줘요. 왜냐하면 야당은 우리가 해온 모든 것들을 파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관세 성과가 좋다며 투표를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연설장은 다 차지도 않았고, 밖에선 시위대가 집결해 현장은 찬반으로 뒤엉켰습니다.

[패티 헤이메이커 (공화당 지지)]

"트럼프는 지금까지 하겠다고 한 것들을 모두 해왔습니다."

[브라이언 베이커 (민주당 지지)]

"MAGA 사람들을 공직에서 몰아내고, 연방 하원과 상원을 바꿔야 합니다."

제조업 복원을 외쳤지만 실제론 GM등 공장 폐쇄가 이어졌고, 여기에 정치가 증오를 키우는 데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크리스 해리스/영스타운 인근 주민]

"제철소도 문을 닫았고, 자동차회사도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낙담했죠.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증오를 부추겼습니다."

이 때문에 사탕발림식 공약만 내놓고 안 지킬 거면, 차라리 앞으론 찾아오지 말라고 할 만큼, 민심은 더욱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 영스타운 주민]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든지, 아니면 아예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하이오 영스타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오하이오 영스타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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