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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 차기 '존 터너스'..15년 맡은 팀 쿡 이사회의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결을 통한 서비스 경제 창출, 핵심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는 기술적 자립, 미중 갈등에도 중국 시장을 지켜낸 원만한 관계 능력, 매출이 2배로 증가하는 동안 탄소 배출은 2015년보다 60% 줄인...

애플 차기 '존 터너스'..15년 맡은 팀 쿡 이사회의장

터너스, 아이패드와 맥북 등 하드웨어 총괄

이사회와 경영진 조화로 차기 발탁과 승계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팀 쿡 CEO와 애플 사옥에 있는 애플파크를 걷고 있다. (공식 보도자료)

아이폰부터 맥북, 애플뮤직 등을 부드럽게 연결해 '세계 최고의 사용자경험 생태계'를 만든 애플의 지휘자가 바뀐다.

차기 최고경영자를 소개하는 애플의 미국 공식 보도자료는 두 사람이 본사 정원을 걷는 사진을 실었다. 애플 광고 같은 스토리텔링을 담으려 했다.

은퇴하는 팀 쿡은 1960년생으로 올해 66세이다. 팀 쿡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한 것은 51세 때였다.

후계자인 존 터너스는 1975년생으로 51세이다. 9월에 CEO에 취임하면 아마도 10년 가량 재임할 전망이다. 다른 자질 뿐 아니라 젊은 나이가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었음이 짐작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 학사로 애플에는 2001년 합류해 아이패드, 맥북 같은 하드웨어 설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3년 부사장으로 발탁됐고, 2020년대 들어선 아이폰과 애플와치도 총괄하며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이 됐다.

애플은 맥북 네오, 아이폰17, 에어팟의 성과가 그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발표했다.

존 터너스 차기 CEO (현재 하드웨어 수석부사장)

팀 쿡은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9월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을 감독한다. 존 터너스도 이사회 멤버가 된다. 앞으로 5개월간 인수인계 작업이 진행된다.

팀 쿡은 "존 터너스는 엔지니어의 두뇌와 혁신가의 영혼을 갖고 있으며 정직과 명예를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존 터너스는 "스티브 잡스 밑에서 일하고 팀 쿡을 멘토로 모신 것은 커다란 행운이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놓은 제품과 경험을 만드는데 기여한 것은 특권이었다"며 "반세기 동안 애플을 특별하게 만든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팀 쿡 CEO가 본인의 퇴진과 후계자를 발표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팀 쿡은 본인의 퇴진과 후계자를 알리는 서한도 공개했다.

지난 15년간 매일 아침 전 세계 사용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적었다.

"어머니가 애플워치 덕에 위기를 모면한 순간, 불가능해 보였던 산 정상에서 찍은 셀카 이야기, 맥이 업무를 어떻게 바꿨는지 감사 인사, 때로 중요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나무라는 말..."

팀 쿡은 고객의 이메일을 읽으며 인간성의 맥박을 느끼고 더 멀리 가야한다는 책임감이 깊어졌다며 감사의 인사로 마무리했다.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매일  여러분의 생활을 좀 더 나아지게 하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매일 제 삶을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팀 쿡은 1998년 애플에 입사해 2011년 CEO가 됐다. 창업자 잡스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천재였지만 팀 쿡은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공급망을 만들고 운영한 경영의 귀재였다.

팀 쿡이 경영하는 애플은 매출과 이익, 자사주 소각 등을 배경으로 시가총액 세계 1위를 오래 지켰고, 지난해 AI의 왕자 엔비디아에 1위를 넘겨줬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결을 통한 서비스 경제 창출, 핵심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는 기술적 자립, 미중 갈등에도 중국 시장을 지켜낸 원만한 관계 능력, 매출이 2배로 증가하는 동안 탄소 배출은 2015년보다 60% 줄인 환경에 대한 기여, 동성애자임을 공개하면서 인권과 개인정보보호에 앞장선 것 등은 팀 쿡이 새긴 흔적이다.

팀 쿡은 차세대 리더십 육성과 발탁, 충분한 재임기간, CEO 교체 과정을 이사회와 경영진의 조화 속에 이뤄내는 과정을 통해 애플에 새로운 DNA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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