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애플
애플이 AI 경쟁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복수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하는 차세대 음성비서 '시리(Siri)' 기능을 시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시리가 하나의 요청만으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과 외부 AI 서비스 연동 확대를 통해 시리를 단순 음성비서를 넘어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형 AI로 진화시키려 하고 있다.
예컨대 개발 중인 기능은 사용자가 한 번의 음성 명령으로 날씨 확인, 일정 등록, 메시지 전송 같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리를 개별 명령 수행 중심의 기존 음성비서에서 복합 요청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대화형 AI 수준으로 고도화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생성형 AI 서비스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대응 성격으로 오픈AI(Open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은 복합 요청 처리와 문맥 이해 능력을 앞세워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는 반면, 시리는 기능적 제약으로 인해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시리를 단순 음성비서가 아니라 복합 요청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챗봇형 인터페이스로 재정의, 그 출발점인 단일 명령 멀티태스킹 기능은 앞으로 개인 데이터 활용, 앱 간 연동, 콘텐츠 이해 기능과 결합해 시리 진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가 하나의 명령만으로 연락처를 바탕으로 사진을 찾고 편집한 뒤 전송까지 수행하도록 고도화하는 동시에 외부 AI 애플리케이션을 시리에 직접 연동하는 기능도 개발해 내부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AI 서비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이는 폐쇄적인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AI 허브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자체 기술 한계를 외부 생태계를 이용해 보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수익 모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AI 서비스 구독 유통 창구로 활용해 수수료 수익을 확보하려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AI와의 협력도 이런 방향의 수익 공유 모델 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체 AI 모델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는 한편 구글 제미나이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면서 기기 내에서 구동 가능한 경량 모델을 만들고 기능별로 성능을 최적화하는 증류 전략까지 병행해 시리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리 전면 개편과 멀티태스킹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엔지니어링 문제로 출시 일정이 늦어지면서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차기 운영체제인 iOS 27 등에 해당 기능이 탑재되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실질적 성과는 내년 이후에야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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