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애니메이션과 무대 위 성악이 한 편의 이야기로 이어진 공연 ‘아버지의 계절’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가족을 위해 묵묵히 살아온 아버지의 삶과 세대를 잇는 사랑을 감성적인 영상과 라이브 음악으로 풀어내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애니메이션과 성악을 결합한 창작 공연 ‘아버지의 계절’이 지난 25일 오후 5시 영주문화예술회관 까치홀에서 열렸다.
‘아버지의 계절’은 평생 기관사로 성실하게 살아온 한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사랑을 담은 창작 애니메이션 공연이다. 부모의 희생과 사랑,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가족의 기억을 2D 감성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클래식 공연으로 풀어내며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기존 음악회와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스크린에는 한 남자의 인생이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지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무대에서는 피아노 연주와 성악, 어린이 합창이 이어지며 영상과 음악이 하나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동시에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메츠오페라단에서 활동하는 영주 출신 테너 최대권이 연출과 출연을 맡았다. 기획과 무대감독은 2023년 영주시 스토리텔링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첫사랑, 영주’를 쓴 엄혜경이 맡아 공연을 완성했다.
엄혜경 무대감독은 “수상작 ‘첫사랑, 영주’를 바탕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애니메이션과 라이브 클래식 공연을 결합해 클래식을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은 아버지의 삶과 가족의 기억을 노래로 풀어냈다. 익숙한 한국 가곡은 애니메이션 영상과 어우러져 이야기의 감동을 더했고,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던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영주시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을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지역 출신 예술인이 함께 제작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자원을 공연예술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철도 기관사의 삶을 애니메이션 음악극으로 공연한다고 해서 창작곡으로만 구성될 줄 알았는데, 애니메이션 분위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는 형식이라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며 “최대권 테너의 시원한 음색과 안동MBC영주어린이합창단의 노래와 안무가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칸토페르테가 주관했으며, 경상북도가 후원했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의 ‘2026년 공연예술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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