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서, 입장권을 구하려는 팬들의 예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에 버젓이 올라오는 웃돈 거래, 이른바 '암표'입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암표 거래 처벌을 크게 강화했지만,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 사이트입니다.
1차전 좌석이 매진됐습니다.
그런데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입장권 판매 글이 수두룩합니다.
단돈 1원에 입장권을 판다는 사람에게 문의했더니, 9만 원을 요구합니다.
정가의 3배 가깝습니다.
[김민준/전남광주 북구 각화동/구매희망자 : "2배, 3배, 5배, 좋은 자리들은 5배도 하고 하니까 솔직히 그거는 좀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또 다른 사이트에선 19만 원인 중앙테이블 석 두 장 가격이 120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변동원/전남광주 서구 농성동/구매희망자 : "(표를 구하려고) 우리 아내랑 애들이랑 해서 지인들하고 한 7~8명이 달라붙었는데 안 돼요. 못 구해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8월부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표를 상습적이거나 영업 목적으로 비싸게 파는 행위에 대해 단속이 강화됐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속 실적은 미미합니다.
여전히 현장 거래 위주로 단속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치러진 잠실야구장에 경찰 등 56명이 단속을 나갔지만, 단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정황이 있어서 확인하더라도 상습성, 영업성이 확인돼야 합니다. 그런데 그 자체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하게 전례가 없어서..."]
프로야구 광주 경기의 경우, 현장 거래가 적발된 건 최근 3년 간 1건뿐이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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