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풍부한 댐 심층수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다. 수자원과 재생에너지, 스마트팜을 연계한 순환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안동시는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프로젝트’에 대응해 안동댐과 임하댐의 심층수를 활용한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동시는 안동댐과 임하댐 등 2개의 다목적댐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살려 수자원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4년에 걸쳐 ‘안동시 수자원 활용 지역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산업 지원단지, AI 데이터센터 단지,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 스마트팜 단지 등을 포함한 ‘물산업파크’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과 안정적인 냉각 인프라가 핵심이다. 안동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개의 대형 다목적댐을 보유해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댐 유역을 활용한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임하댐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도 갖추고 있다.
특히 안동댐과 임하댐의 심층수는 연중 10~15℃의 낮은 수온을 유지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적합하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기계식 냉각 방식보다 냉방 전력을 30~50% 절감하고 전력사용효율(PUE) 1.2 이하 달성이 가능하다. 냉각탑이 필요 없어 소음과 백연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시는 데이터센터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20℃ 안팎의 승온수를 인근 스마트팜 단지에 재활용하는 순환형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물과 에너지, 데이터산업을 연계한 친환경 융합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입지 경쟁력도 강점이다. 안동은 즉시 개발이 가능한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수도권보다 토지 이용 규제가 적어 단계적 확장에 유리하다. 안동시는 입주 기업에 수열 냉각 인프라 제공과 지방세 감면 등 맞춤형 인센티브를 검토하는 한편, 지역 대학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지원체계도 마련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풍부한 댐 심층수는 안동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AI 데이터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바이오·백신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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