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시리즈 사운드바'·LG전자 '사운드 스위트' 공개
'TV 수요' 정체 상쇄할 고부가 '오디오 시스템' 시장 정조준
글로벌 홈오디오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11% 성장 전망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삼성전자의 2026년형 사운드 기기 신제품 '뮤직 스튜디오 7'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요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전 시장에서 '사운드'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단순 음질을 높인 스피커를 넘어 디자인 미학과 인공지능(AI) 기반 연결성을 극대화한 맞춤형 시스템을 나란히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섬점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주거 공간의 크기와 개인 청취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하는 신형 'Q시리즈 사운드바(HW-Q990H)', LG전자는 취향에 따라 50가지의 조합이 가능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 스위트'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의 Q 시리즈 사운드바는 TV 속 대화 소리를 화면 중앙으로 끌어올리는 '사운드 엘리베이션' 기술을 적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콘텐츠와 채널 가 음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오토 볼륨' 기능도 탑재해 더욱 균형잡힌 청취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사운드를 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업파이어링 채널과 차세대 AI 튜닝 기술을 적용해 더욱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하고 전문 홈시어터 수준의 몰입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신형 제품엔 삼성전자 TV에 내장된 스피커와 사운드바 스피커가 동시에 음향을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이 한층 진화했다.
진화한 Q심포니 기능은 TV와 최대 4대의 사운드 기기를 연결할 수도 있고, 공간 구조와 기기 배치를 분석해 알아서 최적화된 서라운드를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사운드 설정, 그룹 재생, 음악 스트리밍 등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모바일 기기에서도 즉각적인 음악 재생과 조작이 가능하다.
편의성을 고려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Q시리즈 사운드바는 벽걸이와 테이블 탑설치를 모두 지원하는 '컨버터블 핏'으로 나왔다. 내장된 자이로 센서가 설치 방향에 따라 채널 분포를 자동으로 조정하기도 한다. 함께 공개된 뮤직 스튜디오 스피커 2종은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과 협업을 통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LG전자의 'LG 사운드 스위트'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LG 사운드 스위트는 사운드바(모델명 H7), 서라운드 스피커(M5·M7), 서브우퍼(W7) 등을 모두 갖춰 취향에 따라 총 28개의 옵션으로 50가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프리미엄 홈 오디오 시스템이다. 사운드바와 서라운드 스피커 4대에 서브우퍼 1대 조합으로 설치하면 최대 13.1.7 채널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극장 수준의 몰입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DAFC)' 기술을 지원해 스피커 위치를 자유롭게 배치해도 스스로 감지해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 음향을 구현한다. 돌비 애트모스 플렉스커넥트를 지원하는 2025년과 2026년형 LG 프리미엄 TV와 연결하면 TV 스피커와 사운드 시스템이 각각의 위치에 맞는 최적의 소리를 내며 더욱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소리의 크기와 균형을 조정하는 '사운드 팔로우' 기능과 공간의 형태에 최적화된 '룸 캘리브레이션 프로' 기능도 갖췄다. 2026년형 LG 올레드 TV와 동일한 3세대 알파11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NPU(신경처리망장치) 기반 딥러닝 모델을 활용한 오디오 신호 처리 기능인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도 구현한다.
AI 사운드 프로 플러스는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AI가 효과음과 음악, 음성을 구분하고 알아서 맞춤형 사운드로 조율하는 기능이다. 배우의 목소리 등 각각의 객체를 더욱 선명하게 조정하고 콘텐츠 유형을 감지해 음향 효과를 정교하게 하는 등 몰입감 넘치는 시청 환경을 조성한다.
학습 데이터를 활용한 ‘AI 업믹스' 기능도 갖췄다. 저채널 오디오를 멀티 채널로 확장하고 모든 스피커를 활용해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정밀한 사운드로 유명한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피리어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드라이버도 탑재됐다. 모던한 색상에 라인과 버튼을 최소화해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도 완성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운드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성이 둔화된 TV 시장과 달리 오디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홈오디오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024년부터 연평균 11.5% 성장해 693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 화질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시각적인 만족을 넘어 몰임감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전 세계적으로 TV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오디오 사업이 부진을 상쇄할 고부가 시장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정석 LG전자 오디오사업담당 전무도 "LG 사운드 스위트를 통해 글로벌 오디오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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