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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직 시작일 뿐"…산일전기, 글로벌 전력 시장 판도 바꾸나

키스트론, 보성파워텍, 위너스일렉, 지투파워, 피앤씨테크, 제룡산업, 세명전기 등은 전력 설비 투자 확대...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약세를 보였고, 썬테크는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아직 시작일 뿐"…산일전기, 글로벌 전력 시장 판도 바꾸나

네이버 증권.

전기장비 업종이 4일 하루 만에 8%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중심에 섰다.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과 함께 전선·변압기·배전 설비 전반에 걸친 수요 증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전력망 교체 사이클과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확산이 맞물리며 업종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KBI메탈, 대원전선우, 제룡전기, 선도전기, 일진홀딩스, 서전기전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직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력망 확충과 초고압 케이블 수요 확대 기대가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특히 제룡전기와 서전기전은 변압기 및 개폐기 관련 수혜 기대가 부각되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산일전기는 25.38% 오른 33만 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력기기 수출 확대 기대와 함께 실적 성장 가시성이 부각된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진입한 산일전기가 본격적인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확장 구간에 들어섰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한 것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지난달 말 글로벌 전력·에너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 약 503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일전기 창립 이래 단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특히 이번 계약 물량이 초기 프로젝트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일렉트릭은 19.93% 오른 2만 7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배전기기 분야 수혜주로 부각됐다. 가온전선 역시 19.46% 오른 28만 8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초고압 케이블 시장 확대 기대를 반영했다.

중소형 전력기기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 흐름을 보였다. 키스트론, 보성파워텍, 위너스일렉, 지투파워, 피앤씨테크, 제룡산업, 세명전기 등은 전력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서 동반 상승했다. 특히 보성파워텍은 원전 및 송전망 관련 수혜 기대가 재부각되며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LS, 효성중공업,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등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전선과 LS에코에너지도 전선 업황 개선 기대 속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약세를 보였고, 썬테크는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급락 마감했다. 이비테크와 광명전기는 거래가 미미해 시장 영향력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전기장비 업종 급등은 단순 테마성 움직임을 넘어 구조적 성장 기대가 반영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 문제, 신재생에너지 확대, AI 및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은 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변압기, 배전기기 등은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상한가 종목이 다수 발생한 만큼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 기반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증권가 한 전문가는 “전기장비 업종은 향후 3~5년간 글로벌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 분야”라며 “단기 급등 이후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성장과 함께 주가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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