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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형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설계(팹리스)와 검사, 패키징을 아우르는 13일 시스템반도체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자율주행, 웨어러블, 서버용 고성능 칩에 필수적인 설계 자산(IP)과 미세 공정 최적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전문 기업 아이에이는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및 공급망 확대 기대감에 16.67% 급등한 154원에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 전장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에이가 하드웨어 설계를 넘어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개발 및 설계를 목적으로 설립된 아이에이는 2000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국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이끌어온 중견 기업이다.
아이에이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아이에이클라우드’를 신설하고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말했다. 아이에이클라우드는 티맥스클라우드의 가상화 기술 관련 영업권을 양수해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의 전장 반도체 기술력을 클라우드 인프라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본업인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전력반도체 및 전력제어 모듈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구축 중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터치 컨트롤러 IC 등 시스템 IC를 설계하는 지니틱스 역시 웨어러블 기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13.48% 오른 682원을 기록했다.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영상 처리 칩 전문 넥스트칩은 9.09% 상승한 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전문 퀄리타스반도체와 반도체 신뢰성 시험 전문 큐알티, 반도체 테스트 아웃소싱(OSAT) 강자 두산테스나는 AI 인프라 확충 수혜주로 꼽히며 오름세를 보였다. 저전력 시스템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자람테크놀로지와 디자인하우스 전문 코아시아, 반도체 식각 장비 기업 피에스케이도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알파칩스와 전력 증폭기 반도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전문 아나패스는 맞춤형 칩 수요 증가 속에 강세를 나타냈다. 비디오 IP 분야의 칩스앤미디어와 화합물 반도체 전문 시지트로닉스, 디자인하우스 선두 주자인 가온칩스 역시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후공정 및 패키징의 네패스와 에이직랜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미세 공정화 흐름 속에 상승했다. 무선통신 반도체 전문 아이앤씨와 반도체 핸들러 장비 강자 테크윙, 로봇용 반도체 기술의 케이알엠, 후공정 전문 하나마이크론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유일의 파운드리 전문 DB하이텍과 영상 반도체 설계의 앤씨앤, 패키징 전문 시그네틱스, 광반도체 소자 전문 오디텍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강자 어보브반도체와 메모리 모듈 테스트 전문 윈팩, 블랭크 마스크 전문 에스앤에스텍, 테스트 전문 네패스아크도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검사 장비의 디아이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테마 전반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대형주와 일부 장비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고전했다. 차량용 반도체 전문 텔레칩스와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문 LX세미콘은 소폭 하락했다.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전문 파두와 반도체 테스트의 아이텍, 감광액 소재의 켐트로스, 모션 제어 전문 아진엑스텍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공식 파트너인 에이디테크놀로지와 FPGA 전문 매커스, 테스트 부품의 에이엘티, 이미지 센서 전문 이미지스는 매물 압박에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유통 전문 미래반도체와 시스템 설계의 싸이닉솔루션, 마이크로 LED 구동칩 전문 사피엔반도체, V2X 솔루션의 라닉스도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2.15%, 2.34%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OSAT 전문 LB세미콘과 아날로그 반도체 설계의 동운아나텍, 패키징 전문 SFA반도체, 반도체 솔루션 기업 엠디바이스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보안 반도체 전문 아이씨티케이와 검사 장비 전문 고영은 하락폭을 키웠다. HBM 장비 강자인 한미반도체는 3.63% 하락한 30만 5500원에,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전문 리노공업은 3.65% 하락한 11만 3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시스템반도체는 AI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의 핵심 수혜 업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수급이 불안정한 만큼, 대형주보다는 특정 IP를 독점하고 있거나 차량용·로봇용 등 고성장 섹터 내에서 확실한 점유율을 가진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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