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특별시장 기획위…앞서 7대 과제 제시
섬 정책 컨트롤타워부터 섬영향평가(ICIA) 도입까지
섬 박람회 파행으로, 박람회 10월 국정감사 도마 위
추석 당일 6만7천명 몰려…일일 관람객 수 신기록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관계자들이 내부를 오가고 있다. /무등일보 DB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윈회가 마련했던 ‘섬 정책 로드맵’이 정책으로 연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섬 관광과 이동권을 아우르는 제안 사항들이 향후 국제 행사를 성공시킬 ‘로드맵’이 될 거란 취지에서다.
27일 민 시장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발간한 백서에 따르면 기획위는 광주특별시의 7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동아시아 생태수도로 나아가는 녹색특별시’를 제시했다. 해당 전략에는 섬해양수산특별위원회가 마련한 섬 정책 7건 등 총 22건 기후환경 과제가 담겼다.
그중 섬 정책으로 ▲섬 기본사회권 책임제 ▲섬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섬영향평가(ICIA) 도입 ▲세계 섬 다양성 네트워크 구축 ▲섬 주민자치 특구 ▲전국민 여객선 반값 여행 전면 확대 ▲예술섬 아트크루즈 추진 등이 포함됐다. 이들 정책이 추후 여수세계섬박람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성공하게 만들 로드맵이 될 거란 분석이다.
특히 ‘섬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은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섬 정책을 하나로 묶어줄 구심점이 될 거란 기대를 받았다. 당초 기획위는 올 하반기 시장 직속 섬정책관실을 신설해 1정책관·1과장, 4개 팀(20~30명)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77개 유·무인 도서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자는 거다. 섬정책관실을 중심으로 섬영향평가(ICIA)를 의무화하고 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구상도 담았다. 다만, 이번 조직개편안에는 섬정책관실 신설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향후 관련 조직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섬 주민의 삶을 위한 ‘섬 기본사회권 책임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동권과 의료, 소득권을 키워 여수 등 도서 지역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제안이다.
기획위는 이동권 대책들도 제시했다. 이번 여수섬박람회에서 섬 간 이동이 어려웠던 대안이 될 수 있었다. 비수익 항로를 공영화하고 전국민 반값 여객선 확대, 노후선박을 대체할 전기여객선 투입, 야간응급 운항체계 구축, 섬 내 공공형 이동수단 도입 등이다. 이 같은 기반들을 마련하면 향후 국제행사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부실했던 박람회 콘텐츠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제시됐다. 기획위가 언급했던 세계 섬 다양성 네트워크 구축, 세계 섬 문화다양성 포럼(섬 다보스 포럼)의 정례화 등이다. 이를 위해 ‘세계 섬 문화다양성 기구’와 ‘섬민속인문원’을 설립하면 주행사와 연계한 투어 코스를 확장할 수 있을 거란 평가다.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 세계 첫 섬 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가운데 주 행사장 뒤로 노을이 지고 있다. /뉴시스
섬해양수산특별위원회에는 이주빈 조선대 외래교수, 박준택 전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등 다수 해양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백서에서 “당시 실무회의를 통해 여수 세계 섬 박람회 준비사항을 점검했다”며 “특위 제안 사안이 반영돼 섬해양관광 로드맵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덕 전 기행위 섬해양수산특별위장은 “섬 정책 관련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합해 백서를 통해 의견을 종합했던 것”이라며 “위원회에서 제시했던 내용 가운데 다수를 반영키로 했고 실현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행사 운영을 둘러싼 부실 논란으로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앞서 박람회 운영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안이한 행정 처리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여수시가 발송한 섬박람회 ‘유언비어 유포 금지’ 관련 공문에 대해서다.
다만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6만7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하루 관람객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5~26일 이틀간 방문 인원만 12만7천여명에 달한다. 누적 인원은 추석 연휴에만 23만명, 전체 32만명을 넘겼다.
이경석 광주특별시 섬정책팀장은 “인수위에서 제시했던 사안들은 민형배 시장의 공약 사항이며, 현재 공약 카드를 작성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섬정책관실과 같이 인사 담당 조직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각 사항들이 박람회를 보완하고 섬 정책을 견인할 로드맵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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