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모습
오랜 시간 아세안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이어져 온 전통문화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가면과 직물, 악기, 그림자극 등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유산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 속에 담긴 삶의 모습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주시는 17일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공간에서 아세안 11개국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교류 거점인 ‘전주 아세안홀’ 개관식을 열었다.
전주 아세안홀에서는 아세안 각국의 전통문화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가면을 통해 신화와 의례, 공동체의 정체성을 살펴보고, 직물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와 장인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악기와 그림자극을 통해서는 공동체의 리듬과 정서, 전통 공연예술의 생명력을 보여준다.
전시 모습
전시는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아세안 소개관’에서는 아세안 11개국의 문화적 배경과 특징을 소개해 전체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가면을 쓰다’에서는 가면과 의례문화를 통해 각국의 신화와 역사, 정체성을 들여다본다. 태국의 콘 가면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바롱·랑다 가면, 필리핀의 모리온 가면 등이 전시돼 있다. 단순한 장식물을 넘어 각 지역의 신화와 의례 속에서 가면이 어떤 의미를 지녀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 ‘옷을 입다’에서는 직조와 염색, 섬유문화를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다. 라오스 전통 직조를 비롯해 미얀마의 연꽃 실크, 말레이시아의 푸아 쿰부 등 각국의 독특한 섬유문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모습
'마음을 울리다’에서는 전통악기를 통해 아세안 공동체의 리듬과 정서를 들여다본다. 라오스의 켄, 미얀마의 사웅가욱, 캄보디아 전통악기 등이 전시돼 각국의 음악 문화와 의례를 보여준다.
다섯 번째 ‘빛 아래 춤추다’는 그림자극과 빛, 반사 오브제를 활용해 아세안의 독특한 공연·시각문화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의 와양쿨릿과 태국의 냥야이 등 전통 그림자극을 통해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공연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아세안을 마주하다’에서는 전시 관람을 넘어 아세안의 문화와 관광, 여행 정보를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자료 열람 공간을 마련했다. 아세안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아카이브형 공간으로, 전시 이후에도 각국의 문화를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전주 아세안홀’ 개관식 모습
전시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아세안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아세안 쿠킹 클래스와 아세안 브런치 등 체험 행사를 통해 음식과 생활문화를 매개로 아세안과의 문화적 거리를 좁혀나갈 계획이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전주 아세안홀이 아세안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마음을 나누는 문화교류와 소통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아세안센터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와 교류하고, ‘아시아 5대 문화산업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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