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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산 경남아너스빌', 사실상 깜깜이 분양 "고스란히 미달"

(네이버 지도 캡쳐) SM그룹의 남선알미늄이 충남 아산에서 '깜깜이'식으로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아파트가 사실상 전 가구 미달로, 장기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청약홈에 따르면 아산 온천동 14-7번지 일대에서...

'아산 경남아너스빌', 사실상 깜깜이 분양 "고스란히 미달"

청약홈, 특공-1순위 청약 457가구 모집에 460호 남아

SM계열 남선알미늄, 장기 미분양 시 경영부실화 위기

(주)남선알미늄이 시행 시공하는 '아산 경남아너스빌 랜드마크 49' 건설현장. (네이버 지도 캡쳐)

SM그룹의 남선알미늄이 충남 아산에서 ‘깜깜이’식으로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아파트가 사실상 전 가구 미달로, 장기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청약홈에 따르면 아산 온천동 14-7번지 일대에서 '아산 경남아너스빌49'가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467가구 모집에 신청은 7건에 불과해 통장 사용자는 전체의 1.5%에 그쳤다.

불경기로 미분양 우려가 높은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 청약 일정 종료 후 무통장 선착순으로 공급하기 위한 이른바 ‘깜깜이 분양’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적이다.

실제 이 단지는 모델하우스를 사전 공개하지 않고 '비대면' 청약홈에서만 신청, 특별공급 2건에 이어 1순위 5건 등으로 소진율은 1%에 그쳤고 경쟁률은 0.01대 1을 기록했다.

현지 시장에서는 아산 온천지역 불경기 상황과 고분양가로 인해 ‘깜깜이’ 분양방식이 불가피했으며, 이번 최악의 청약 결과는 입지나 가격 문제가 아니라 사업 추진 주체와 구조에 대한 신뢰 부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남선알미늄은 알루미늄 창호와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업체로, 건설사업 비중은 2% 수준에 불과하다. 종합건설업 등록도 없어 실제 시공은 종속회사인 STX건설에 의존한다.

문제는 STX건설 역시 4년 연속 적자에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재무 여건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업은 비건설 제조업체가 시행을 맡고, 적자 건설사가 시공을 담당하며, 상장사인 남선알미늄이 프로젝트파이낸싱과 분양 성과까지 직접 책임지는 구조다.

PF 위기가 한창인 때 비건설사인 (주)남선알미늄이 시행 시공하는 '아산 경남아너스빌 랜드마크 49' 의 사업 추진 일지. [디자인 스트레이트뉴스]

지방 중소도시 초고층 주상복합 건설사업에서 건설사가 아닌 제조업체가 비연고지에서 시행·시공을 맡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불경기에는 ‘섶을 지고 불로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선택이라는 게 개발업계의 평가다.

아산 온천의 이 주상복합 아파트 추정 사업비는 2400억 원 규모로, 남선알미늄의 지난해 매출(2589억 원)에 버금간다. 이번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경영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현지는 지적한다.

이번 ‘아산 경남아너스빌 랜드마크49’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4800만 원 수준으로, 바로 옆 입주 2년 차인 ‘아산 칸타빌 센트럴시티’(78㎡) 실거래가(3억2000만 원)와 비교해 1억 원 이상 비싸다.

온천동 K중개사는 “남선알미늄 인근 ‘아산 칸타빌 센트럴시티’의 현 매매가는 6년 전인 2020년 분양가와 동일하다”며 “2030년 말 입주 예정인 ‘아산 경남아너스빌’이 부실화 되지 않으려면 파격적인 할인 분양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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