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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마존, 1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음성 기반 AI 장치 개발 중

아마존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이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이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AI 기능을 기기에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앱을...

아마존, 12년 만에 스마트폰 시장 재도전...음성 기반 AI 장치 개발 중

2014년 출시된 파이어 폰 (사진=페이스북, Amazing Amazon Fire Phone)

아마존이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이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0여년 만이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아마존의 기기 및 서비스 부서에서 '트랜스포머(Transformer)'로 알려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AI 기능을 기기에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고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앱 스토어의 필요성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이미 개발된 'AI 알렉사'와 연동, 아마존 고객에게 하루 종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개인화 기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다만 알렉사는 주요 운영 체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아마존 디바이스 사업부 내에 설립된 지 1년 된 '제로원(ZeroOne)'이라는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X박스의 공동 창립이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던 J. 알라드가 이끌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과 기능이 제한적인 피처폰 두가지 형태를 모두 검토해 왔다. 그중 하나는 700달러에 최소 기능만 탑재한 '라이트폰(Light Phone)'이다. 여기에는 카메라, 지도, 캘린더 기능만 갖췄으며, 앱 스토어나 웹 브라우저 같은 기능은 거의 없다.

또 이 제품은 이미 사용자들이 휴대한 기존의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장치로 개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이를 종합하면 아마존의 새로운 제품은 오픈AI가 개발 중인 '챗GPT' 전용 장치와 흡사한 형태로 보인다. 오픈AI 하드웨어도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활용해 사용자와 소통하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형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앱 스토어가 필요 없다는 점으로 봐서, AI 에이전트가 운영체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예상 가격이나 아마존이 기대하는 수익, 프로젝트에 투입한 자금 규모와 같은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전략 변화에 따라 프로젝트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난 2014년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의 주도로 애플과 삼성에 맞서기 위해 파이어폰을 출시했다. 베이조스 창립자는 SF '스타트랙'의 팬으로, 음성 기반 컴퓨팅 보조 장치를 개발하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 쇼핑을 앞세워 편리한 배송과 프라임 멤버십을 통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구상이었다. 이를 통해 구매 내역과 콘텐츠 선호도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파이어폰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같은 인기 앱이 부족했고, 배터리 소모가 많아 기기가 자주 과열되는 문제가 있었다.

1년 무료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까지 제공했지만,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격을 649달러에서 159달러로 인하했고, 결국 14개월 만에 판매를 중단하면서 재고 손실로 1억70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이에 대해 금융회사 RW 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바꿀 만한 강력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이며, 사람들은 기존 앱 스토어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프란시스코 헤로니모 IDC 분석 담당 부사장은 "아마존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며 "상거래, 콘텐츠,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강력한 서비스 생태계와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기존 AI 인프라, 그리고 데이터 기반 고객 참여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결합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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