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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들집 비번, 경찰이 알려줬다”…장윤기父 증거인멸 전면 부인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모 경감이 주요 증거를 없앤 행위에 대해 “짐 정리 차원”이라며 증거 인멸 의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집 비번, 경찰이 알려줬다”…장윤기父 증거인멸 전면 부인

검찰・법원

“아들집 비번, 경찰이 알려줬다”…장윤기父 증거인멸 전면 부인

중앙일보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의 혹을 받는 담당 강력팀장 A경감이 지난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의 아버지인 장모 경감이 주요 증거를 없앤 행위에 대해 “짐 정리 차원”이라며 증거 인멸 의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장 경감은 장윤기의 자택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주요 증거물을 치우거나 폐기한 의혹을 받고 있다.

11일 경찰과 채널A에 따르면 장 경감은 지난 10일 경찰 특별수사팀에 출석해 증거물을 옮기거나 폐기한 경위 등을 설명했다.

장 경감은 장윤기의 SUV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간 이유에 대해 “차량 속 짐들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버릴 건 버리고 집에 가져갈 건 가져다 둔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장 경감 자택서 케이블타이 확보

검찰은 지난 7일 장 경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경찰 초기 수사 과정에서 사라졌던 케이블타이 실물을 확보했다.

수사 결과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5월 경찰로부터 장윤기의 SUV를 인수한 뒤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장 경감은 리얼돌을 폐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 시점에야 그게 중요한 증거물이란 걸 이해하지만 그때(5월) 당시엔 경찰에서 집 주소나 비밀번호(비번)를 알려주니까 치워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별생각 없이 그냥 치웠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수사팀 직원에게 비밀번호 받았다” 진술

장윤기의 자취방 비밀번호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근무 연이 있던 수사팀 직원에게서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의 원룸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리얼돌 2개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한 개는 가슴과 목 부분 등이 훼손된 상태였다.

해당 리얼돌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지 사흘 뒤 장 경감이 모두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강간살인’ 혐의 적용

한편, 광주지검은 지난달 2일 장윤기를 기소하면서 여러 범죄행위 가운데 16세 여학생을 살해한 사실에 대해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장윤기 자취방 내 잔혹한 형태로 훼손된 리얼돌, 피해 여학생(16)을 살해하기 직전 SUV으로 끌고 가려 했던 정황, 범행 직전 아르바이트 동료 여성에게 저질렀던 성폭행과 동일한 제압 수법 등을 근거로 성범죄가 결합한 살인으로 사건을 판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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