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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기한테 ‘뽀로로’ 보여줬다고…장모에게 소리 지른 사위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18개월 된 손주를 하루 12시간씩 돌보고 저녁 식사까지 챙겨온 장모가 사위로부터 육아 방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매달 120만원을 수고비로 지급하고 있다는 사위의 주장에 장모는 눈물을 흘리며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한테 ‘뽀로로’ 보여줬다고…장모에게 소리 지른 사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위 “돈 120만원 주는데 육아 지침 따라야”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18개월 된 손주를 하루 12시간씩 돌보고 저녁 식사까지 챙겨온 장모가 사위로부터 육아 방침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면박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매달 120만원을 수고비로 지급하고 있다는 사위의 주장에 장모는 눈물을 흘리며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달 내내 아이를 봐주고 계신 장모에게 월 120만원을 주고 있다며 소리친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3년 차 맞벌이 부부로, 60대인 친정어머니에게 18개월 된 아이를 맡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친정어머니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2시간 동안 홀로 손주를 돌봤으며, 딸 부부가 퇴근할 때 먹을 저녁 식사까지 준비한 뒤 귀가했다고 한다.

A 씨는 “당연히 공짜로 부탁드릴 수는 없어 매달 수고비로 120만원씩 드리고 있다”며 “시부모님도 친정엄마가 고생하신다며 고마워하셨고, 저희도 엄마 덕분에 마음 놓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갈등은 남편의 엄격한 육아 방침에서 비롯됐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육아 서적을 가까이 두고 아이에게 설탕이나 과자를 주거나 TV·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은 18개월 아이를 60대 어머니가 하루 종일 혼자 돌보는 상황에서 영상이나 간식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엄마가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려면 ‘뽀로로’를 틀어주거나 과자를 한두개 쥐여줄 수밖에 없다”며 “그 고충을 너무 잘 알기에 엄마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며칠 전 남편이 평소보다 일찍 귀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장모는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손주에게 떡뻥을 쥐여주고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은 상태였다.

이를 본 남편은 장모에게 육아 방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A 씨는 남편이 “아이에게 유튜브 보여주지 말고 과자를 주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느냐”, “저희가 공짜로 부탁드리는 것도 아니고 매달 120만원씩 드리는데 최소한 육아 방침은 지켜주셔야죠”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충격을 받은 장모는 눈물을 흘리며 짐을 싸 집을 나갔다. A 씨가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고 식사까지 챙겨주는 장모에게 돈 이야기까지 꺼내며 화를 내는 것은 지나치다고 따졌지만, 남편은 물러서지 않았다.

남편은 “돈을 안 드리는 것도 아니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데 왜 육아 기준을 지키지 않느냐. 이럴 거면 차라리 어린이집에 보내고 하원 도우미를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A 씨는 “엄마는 큰 상처를 받아 앞으로 다시는 우리 집에 오지 않겠다고 하신다”며 “당장 다음 주부터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남은 연차를 모두 끌어 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당한 대가를 줬으니 장모라도 지적할 수 있다는 남편이 너무 무례하고 상식 밖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의 태도를 비판했다. 댓글에는 “돈을 준다고 장모를 혹사해도 되는 것이냐”, “자기 어머니에게 120만원을 주고 아이를 맡겨보라”,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18개월 아이에게 유튜브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도 이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영유아의 영상 시청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된 호주 연구에서는 생후 12~36개월 아동 22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면을 보는 시간이 길수록 아이가 듣는 성인의 말과 아이의 발성, 보호자와 주고받는 대화가 줄어드는 연관성이 확인됐다.

또 일본의 2023년 연구에서는 생후 1세 때 화면 시청 시간이 길었던 아이일수록 2세와 4세 때 의사소통 및 문제 해결 능력 발달 지연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런 연구 결과는 영상 시청과 발달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영상 노출만으로 발달 지연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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