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낮추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 고유가 충격…물가 상승 압력 확대
김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인해 한국은행이 2026년 7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올려 연말에 최종 금리가 연 3.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은 물가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6%로 0.3%p 상향 조정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올해 봄과 여름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물가 흐름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 성장률 전망 2.2%로 소폭 하향
씨티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도 소폭 낮췄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했다.
다만 고유가 충격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정부 추경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덕에 고유가가 올해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WGBI 편입 변수…당분간 관망
김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한국은행이 관망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을 지켜보며 정책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 한국은행이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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