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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씨엔플러스②, 감자·증자로 자본잠식 피해가…90억 CB 시한폭탄 째깍째...

반면 과거 신사업으로 제시했던 에듀테크 및 ICT 교육사업 부문 매출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며 완전히 멈췄다. 기존 주력 사업인 커넥터 제조 부문 설비 가동률 역시 33.9%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 3곳 중 2곳이 놀고...

씨엔플러스②, 감자·증자로 자본잠식 피해가…90억 CB 시한폭탄 째깍째...

씨엔플러스 최근 분기별 실적. 제작=박상인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씨엔플러스(115530)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등 회계적 기법을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며 상장폐지 및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덜어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의 눈초리는 여전히 싸늘하다. 올해 1분기 다시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다, 전환사채(CB) 리픽싱에 따른 잠재 물량 부담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발행주식 총수의 27%에 달하는 오버행이 회사의 목을 여전히 조르고 있다.

◆ 감자·증자로 자본잠식 해소…본업은 적자 전환

26일 씨엔플러스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97억 원에 달했던 연결 누적 결손금은 올해 1분기 말 62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72억6000만 원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말 33%를 웃돌았던 자본잠식률도 해소됐다.

다만, 이는 영업활동을 통한 실적 개선보다는 지난 2월 진행된 유상증자와 무상감자 등 재무구조 조정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뒤 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정리하면서 장부상 자본구조를 개선했다.

결국 기존 주주 가치 희석을 수반한 재무구조 조정을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해소한 회계적 ‘착시 효과’로 회사의 실질적 현금 창출력이나 자산 가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재무구조 개선과 별개로 본업의 수익성은 다시 악화한 모습이다. 씨엔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5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억9000만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8억9000만 원에 달했다. 만성 한계기업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사업 구조 편중도 심화되고 있다. 1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4.2%(약 130억 원)가 풍력·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건설 사업에서 발생했다.

반면 과거 신사업으로 제시했던 에듀테크 및 ICT 교육사업 부문 매출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며 완전히 멈췄다. 기존 주력 사업인 커넥터 제조 부문 설비 가동률 역시 33.9%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 3곳 중 2곳이 놀고 있는 셈이다.

제7회차 및 제8회차 사모 CB 전환가액 변경. 제작=박상인 기자

◆ 90억 CB 만기 3개월 연장…1941만주 잠재 물량 부담

당장 목전에 닥쳤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는 사채권자들과의 협상으로 간신히 3개월 유예됐다. 씨엔플러스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이달 17일 만기 예정이던 제7회차 및 제8회차 사모 CB(총 90억 원 규모)의 만기일을 오는 8월 17일로 3개월 연장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영향으로 잠재 전환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1분기 말 기준 제7회차 CB 전환가액은 472원, 제8회차는 456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초 발행가액(685원)과 비교하면 사채권자가 받아 갈 주식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한 잠재 물량은 총 1941만 주 규모로 확대됐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7248만 주)의 무려 26.8% 수준이다.

현재 주가(336원)가 전환가액을 밑돌고 있어 당장 대규모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주가 반등 시 오버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주가 회복에 실패할 경우에는 사채권자들이 전환 대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분기 말 기준 씨엔플러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93억 원이다. 장부상으로는 CB 상환이 가능하지만, 실제 상환이 이뤄질 경우 운영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본지는 지난 5월 6일 기 보도된 내용과 더불어 이번 기사 내용과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씨엔플러스 측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박상인 기자 qmfkdlxm91@naver.com   이동희 선임기자 nice1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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