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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썰물밀물] '바다 도시' 인천을 가로막는 해양쓰레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블루 푸드(blue food)'라는 개념이 빠르게 떠오른다. 2021년 9월 100여명의 세계적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글을 실으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썰물밀물] '바다 도시' 인천을 가로막는 해양쓰레기

▲ 이문일 논설위원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블루 푸드(blue food)'라는 개념이 빠르게 떠오른다. 2021년 9월 100여명의 세계적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글을 실으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블루 푸드'의 활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 생산과 소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블루 푸드'는 바다 또는 내수면에서 양식을 하거나 잡은 어획물로 만든 수산식품을 말한다. 그렇다면 '시(sea) 푸드' 대신 블루 푸드라는 말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어류·갑각류·패류 등으로 한정되는 실정을 막기 위해 다양한 어종을 폭넓게 포함할 수 있는 용어를 쓰기로 약속했다. 환경적인 차원에서도 블루 푸드는 품종의 다양성으로 다른 동물성 단백질에 비해 높은 복원력과 함께 저탄소 배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천은 바다 먹을거리를 풍성하게 일굴 수 있는 곳이다. 바다로 둘러싸여 '희망과 공존'의 도시로 불릴 만하다. 그런데 이를 가로막는 '복병'이 숨어 있다. 바로 해양쓰레기다. 한강하구에 해당하는 강화도 더리미포구 해역에서 지난해 5~9월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한 달 평균 18억3299만개에 달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추정치 5억7335만개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규모다. 한강하구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이 실태는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 연구진에서 수행한 '한강하구 쓰레기 이동 예측 모델링 연구'에서 확인됐다.

'한국형 씨 그랜트(Sea Grant)' 거점 대학인 인하대는 인천시와 협업해 해양환경 분야 연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난달에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해양수산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정책 지원·인력 양성은 또 다른 계획이기도 하다. '한국형 씨 그랜트'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해양수산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 사업이다. '바다(Sea)'와 '장학금(Grant)'을 결합한 이름. 해양 관련 연구·교육을 지원하는 취지로 미국에서 시작된 정부·대학·산업체 간 공동 프로그램이다. '씨 그랜트'는 대학 연구 역량을 상아탑에만 가두지 않고 실제로 현장에서 어업인 소득을 높이고, 지역 해양 산업 발전을 선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은 '바다 도시'인 만큼, 해양쓰레기로 인한 어종 고갈과 양식 피해 등을 막는 일을 급선무로 삼아야 한다. 지역 수산업은 급변하는 해양 환경 변화로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천시가 인하대와 협업을 통해 수산자원 변동 원인 등을 분석하고, 지역 밀착형 해양수산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이문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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