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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종 허위종결’ 파문에 혐오·괴담 확산···제주 “근거없는 소문 적극 대응”

제주에서 실종신고 허위 종결 파문과 잇단 실종자 시신 발견 사건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 사건이 지역 혐오 등으로 번지면서 제주도가 안전을 강조하며 폐쇄회로(CC)TV 60일 이상 보존 추진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종 허위종결’ 파문에 혐오·괴담 확산···제주 “근거없는 소문 적극 대응”

27일 제주도 대책회의, 주민 방범 사각지대 해소

CCTV 확충· 보존기간 연장 “제주 치안 문제없어”

경찰이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의 한 야자수농장에서 수개월 전 실종됐던 장미란씨 시신을 발견해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실종신고 허위 종결 파문과 잇단 실종자 시신 발견 사건을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 사건이 지역 혐오 등으로 번지면서 제주도가 안전을 강조하며 폐쇄회로(CC)TV 60일 이상 보존 추진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7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보면,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조직 개입설’ ‘인신매매설’ ‘경찰관 연루·비호설’과 같은 소문부터 ‘터질 게 터졌다’ ‘제주에선 밤에 절대 돌아다니면 안된다’ ‘제주에서 죽을 뻔했다’는 등 공포를 조장하는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과거 제주살이를 했던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 퍼지는가 하면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들 위치를 표시한 지도까지 제작·유포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안전에 불안을 조장하는 콘텐츠 유포와 유통을 자제하고, 잘못된 내용의 콘텐츠는 삭제해 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면서 전날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도민들 역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고모씨(39)는 “제주에 살면서 밤에 불안한 적은 없었다”며 “댓글 등을 보면 너무 자극적이고 제주를 혐오스럽게 표현한 부분이 많아 보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관광업계도 이번 실종 허위종결 사건이 자칫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위성곤 지사 주재로 경찰·해경·소방·행정시와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자율방범대, 주민자치경찰대 등 민간단체와 함께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긴급 마련했다.

도는 읍면동 안전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마을 지키기’ 순찰을 강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살피기로 했다. 실종·위기 사건 발생 때 경찰·소방·자치경찰·해경·행정시 등과 신속하게 협력하는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 매뉴얼도 제정한다.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확충해 24시간 관제를 강화하고 30일인 영상 보존기간 확대, 저장장치 용량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숙박·렌터카 업계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길 경우 신속한 신고·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관광지에는 QR코드를 활용한 긴급 신고 안내 및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특히 ‘제주 치안 관련 온라인 여론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언론·SNS·커뮤니티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사실관계를 신속하게 파악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도 이날 “유가족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큰 실망과 불안을 느꼈을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보완수사, 제주 치안과 관계가 없다. 제주 치안을 믿어줬으면 좋겠다”며 “도내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 또 다른 과오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5월12일 한림읍 숙소에서 나간 장모씨가 104일만에 숙소에서 5분쯤 떨어진 한 야자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5월15일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장은 장씨와 연락이 닿은 것처럼 허위로 처리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장씨 사건 이후 수색 과정에서 사흘 사이 장씨를 포함한 실종사건 당사자 4명이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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