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 참여자 모집
단체급식 실무교육 확대… 학교 및 산업체 연계 강화
[대한급식신문=김보희 기자] 급식·외식 분야에서도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형 직업교육과 취업 연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교육부가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교 현장과 교육청에서는 ‘일학습병행제’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조리실무사로 채용하는 등 실무 인재 양성에 나서는 모양새다.
교육부(장관 최교진)는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와 함께 전국 직업계고 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지난 11일부터 참여를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직무교육을 이수한 뒤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2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 3학년 중심 과정을 확대해 직업계고 1·2학년 대상 과정도 새롭게 운영한다. 저학년 단계부터 직무를 탐색하고 기초 역량을 쌓아 고학년 단계 채용연계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속형 직무 성장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교육부가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최근 산업 현장과 연계한 실무형 직업교육과 취업 연계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교육과정은 금융·디지털·반도체·전기·전력·항공보안·호텔·관광 등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총 94개 과정이 개설된다. 이 가운데 급식·외식산업과 연계된 조리·식음서비스 분야 과정도 포함됐다.
주요 과정으로는 ▲외식산업 F&B서비스 직무탐색 과정 ▲외식서비스 예비인재 양성과정 ▲푸드·서비스마이스터 양성과정 등 급식·외식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학생들은 대량조리 실습과 단체급식 실무 중심 조리교육, 식재료 관리, 식음서비스 교육 등을 통해 급식·외식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 사업은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사전에 익히고, 기업은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사업에는 총 3566명이 참여해 2392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평균 취업률은 71.5%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경인·전라·경상·충청 등 5개 권역으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원거리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와 학생식당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급식·외식 분야의 우수 사례인 성신고 졸업생 김모 씨는 위탁급식업체 H사의 ‘푸드마이스터 양성과정’에 참여해 외식 브랜드 현장 셰프들의 실무 중심 교육과 대량조리 실습 등을 경험하고, 이후 대형 위탁급식업체 취업에 성공했다.
김 씨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된 실습교육을 통해 급식·외식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현장 중심 조리교육을 통해 단체급식 현장에서 요구되는 조리 직무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산업체 연계형 직무교육이 강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한 실무형 인재 양성도 이어지고 있다.
강릉정보공업고등학교(교장 최기원) 조리제빵과는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한 현장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졸업생 초청 특강을 열어 호텔 식음료(F&B) 분야 취업 경험과 진로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이 취업과 대학 진학을 병행하면서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진로 연계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일선 교육청들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학교급식 분야 진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4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조리실무사 별도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체급식 등 식음서비스 현장을 두루 경험한 대림대학교 호텔조리과 이모 교수는 최근 조리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단체급식을 단순 대량조리 개념으로 바라보는 시선이었는데 최근에는 하나의 전문 분야이자 커리어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기업 위탁급식업체 조리사들 처우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학생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대중매체를 통해 셰프에 대한 위상이 높아졌고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 콘텐츠가 공개되면서 학생들이 요리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에는 푸드테크와 조리 시스템 발전으로 단체급식 품질 수준도 높아지면서 급식·외식 분야를 희망 진로로 바라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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