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상장지수펀드(ETF)’가 과장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핵심 투자 비중과 수익률 관련 홍보 내용이 실제와 다르거나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ETF 홍보 이미지. /신한자산운용
19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해당 ETF는 상장 첫날인 17일 개인 투자자들이 5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상품 구조와 광고 문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신한자산운용은 상품 출시 당시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을 65%까지 확대했다”며 “국내 반도체 ETF 가운데 대형주 비중이 최고 수준”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표현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5%씩 편입하고,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를 15% 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직접 투자 비중은 약 50% 수준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까지 포함해 ‘노출도’ 기준으로 설명할 수는 있지만, 이를 두 기업의 투자 비중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정확하다”며 “투자 비중 65%라는 표현은 과장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대 비중 ETF’라는 설명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삼성전자(25.02%)와 SK하이닉스(23.53%) 합산 비중은 48.55%로 집계됐다. 이는 TIGER 반도체TOP10(53.94%), PLUS 글로벌HBM반도체(53.6%), ACE AI반도체TOP3+(51.07%),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50.85%), HANARO FnK-반도체(50.36%) 등 주요 경쟁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18일 기준으로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삼성전자(24.97%), SK하이닉스(22.76%) 합산 비중은 총 47.73%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 자사 블로그에 올라온 SOL 반도체TOP2 플러스 광고글.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르면 설정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품은 광고에 수익률 등 운용 실적을 표시할 수 없지만 유사 ETF의 수익률을 표기했다. /신한자산운용
수익률 관련 광고도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한자산운용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SOL 반도체TOP2와 유사한 ETF로, 지수 기준 지난해 284% 상승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유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평균 주가 상승률과 해당 지수 상승률을 비교하는 자료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르면 설정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품은 광고에 수익률 등 운용 실적을 표시할 수 없다.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 제2-40조에 의하면 상품의 운용 실적을 광고에 활용하려면 설정 후 1년 이상 경과하고 순자산총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설정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상품의 경우 투자자가 성과를 보고 평가하기에 기간이 짧다고 보고 수익률 표시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ETF 관련 광고는 금융투자협 약관광고심사팀에 업계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금투협 관계자는 “관련 지적사항을 신한자산운용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광고 게시물은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관련 내용을 내부적으로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관련기사
잘 나가던 글로벌 반도체 ETF 주춤… 조정시 분할매수 주문도
증권사, 봄 재테크 상품 구비 개인 고객 구애 한창
중동전쟁에도 선전하는 증권주… 변동성 장세가 기회?
李 대통령 픽한 삼성 코덱스ETF, 수수료는 최대 9배 비싸
기자의 전체기사
저작권자 © IT조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