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고 도전 하나은행 고배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사진제공=인천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금융기관으로 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에 NH농협은행이 결정됐다. 지난 20년간 금고지기 자리를 지키며 입지를 다진 신한은행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행장들이 총출동한 경쟁 끝에 하나은행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17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 2곳을 차기 시금고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에선 1금고에 도전장을 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양자 대결을 벌였다. 이들 은행은 시금고를 놓고 4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진행된 현장 발표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모두 참여했다.
재공고를 거친 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유일하게 뛰어들었다. 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한 2금고 역시 금고지정심의위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고지정심의위는 민간 전문가와 인천시의원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평가에선 위원들이 이날 신용도·재무구조(25점), 금리(18점), 편의성(24점), 관리 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 사업(7점), 탄소중립 기여도(2점) 등 6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매긴 점수가 합산됐다.
2007년부터 1금고를 맡고 있는 신한은행은 금고 업무 관리 능력과 접근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천 지방세 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위택스'를 보완한 '이택스'로 안정성을 높였다”며 “다른 은행들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금고를 차지한 신한은행은 올해 15조원대인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을 관리한다. NH농협은행은 2조원 규모 기타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시는 “내달 중으로 차기 시금고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금고 선정이 끝나면서 지역사회와 금융권 눈길은 구금고로 쏠리고 있다. 약정 기간이 연말로 만료되는 9개 자치구는 모두 금고 지정 계획을 공고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부평구와 계양구부터 제안서를 받았고, 나머지 자치구도 이달 말까지 접수를 마무리한다.
인천 구금고는 시금고 지위를 등에 업은 신한은행이 7곳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여왔다. 하나은행은 서해구·검단구를 운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 금고 약정 기간은 2028년 말까지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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