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성장 '역대급' 내실 '글쎄'...증권업 편중 해소해야
돈 먹는 하마된 오프라인...토스플레이스 누적 적자 1500억 돌파
핀테크 최초 '금융복합기업집단' 지정 가능성 속 규제 리스크 부담
종합 핀테크 플랫폼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대기업 집단 반열까지 올랐지만 과제가 만만치 않다. 외형 성장을 견인한 '증권' 계열사의 높은 의존도와 함께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오프라인' 사업의 적자가 여전히 토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8053억원이다. 전년 동기(5679억원) 대비 41.8%(2374억원)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아쉬움이 남는다. 테크 인프라, 인력 투자 비용 확대,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면서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489억원) 대비 무려 98.1%(48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1836억원)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844억원으로 전년 동기(640억원) 대비 32%(204억원) 늘었다.
문제는 그룹 전체의 수익 구조가 토스증권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증권업황의 변동성이 자칫 토스 그룹 전체의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비바리퍼블리카는 영업수익은 2조6983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전문기업인 토스페이먼츠가 가장 많은 9251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이 882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토스인슈어런스 2009억원, 토스모바일 536억원, 토스플레이스 4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토스증권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33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전체 순익(2018억원)를 웃돌았다. 토스인슈어런스와 토스모바일이 각각 55억원, 2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토스페이먼츠는 160억원, 토스플레이스는 8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한 적자구조를 나타냈다.
토스증권의 경우 수익 대부분이 위탁매매 수수료 중심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증시 환경에 민감한 만큼 활황기에는 막대한 수익성이 기대되지만 거래가 급감하는 '거래 절벽'이 찾아올 경우 그룹 전체적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
포스트 온라인 시대를 대비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오프라인 부문의 수익성 확보도 과제다. 사업 영역 확장을 기대하지만 현재까지 재무적 부담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건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글로벌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고 공헌했지만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자회사 토스플레이스의 내실은 악화된 모습이다.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단말기와 포스(POS) 솔루션을 공급하는 자회사로, 오프라인 결제망 확대를 맡고 있다.
2023년 스마트 단말기 '토스프론트' 보급을 시작한 토스플레이스는 이후 공격적 보급전략을 통해 빠르게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단말기 보급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대에서 9월 20만대, 올해 3월 30만대로 확대됐다. 토스플레이스는 내년까지 70만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는 확보한 결제망을 기반으로 향후 수수료 수익과 부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확장 전략에 힙입어 시장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 부담도 커지고 있다. 토스플레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801억원으로 집계된다.2023년 219억원이던 적자폭은 2024년 536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출범 이후 누적 순손실 규모만 1556억원에 달한다. 결제망 확대 이후 부가서비스와 수수료로 회수를 기대하지만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 폭은 감당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커진 외형으로 금융당국의 보다 촘촘한 규제 사정권에도 들어서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토스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제도는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룹 단위의 위험을 통합 감독하는 것으로 2021년 도입됐다. 현재까지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곳의 대형 금융그룹이 대상으로 지정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금융 당국의 강력한 규제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우선 그룹 전체 차원의 건전성 관리 의무가 강화되고 계열사간 부실 전이를 막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적정성 비율도 유지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그룹 단위 위험 규모 점검도 받는다.
이와 함께 소유·지배구조, 내부거래, 위험집중 현황 등 주요 경영 사항을 공시해야 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계열사 간 거래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토스가 증권의 성공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을 앞두고 다양한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그룹 전반의 개선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모습이다.
토스플레이스의 페이스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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