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진 교육부·복지부 등 중앙부처 협의 지연
예비비 투입 불구 연내 예타 조사 신청 난망
[충청타임즈] 신용한 충북지사가 서울대병원 오송 설립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사업 추진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충북도가 긴급을 요하는 사업 재원인 예비비를 확보하고도 병원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를 보류하면서 신 지사의 강한 추진 의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한 지사는 최근 서울대병원의 오송 설립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신 지사는 지난 13일 충북도청 여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헌정회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이 오송에 R&D 병원 설립 의사를 밝힌 만큼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 지사는 지난 8월26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정부 차원의 서울대병원 R&D 임상병원 설립 지원을 건의한바 있다.
서울대병원 오송 설립은 해당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8월 충북도에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현장답사까지 진행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신 지사는 당시 서울대병원 추진에 필요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 6억원을 예비비에서 확보하는 등 신속 추진 의지를 보였다.
신 지사가 최근 기회 있을때마다 서울대병원 신속 추진을 공식화한 것과는 달리 실무진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긴급을 요하는 사업 재원인 예비비까지 동원했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지연되면서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조차 어렵게 됐다.
장우성 도바이오국장은 14일 열린 충북도의회 제1차 과학경제위원회에서 “서울대병원와 오송 설립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교육부, 복지부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협의가 돼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국장은 서울대병원 오송 설립은 많은 시간과 행정력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쉬운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이 보류된데다 중앙부처와의 협의도 아직까지 이루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예타 신청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는 명시이월한 예비비를 서울대병원과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끝나면 용역비로 사용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부처간 협의와 기초 용역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할 경우 연내 예타 신청은 한계가 있다.
특히, 강한 추진력 없이는 내년 상반기에도 예타 신청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역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도지사가 서울대병원 설립 신속 추진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 만큼 실무진이 따라 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입장만 되풀이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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