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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약개발 판 흔든다…K-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가속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와 다중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복수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항체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협업 없이는...

신약개발 판 흔든다…K-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가속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신약 개발의 기본 공식으로 굳어지고 있다. 자체 연구개발(R&D)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자본, 임상 역량을 결합하는 전략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신약 개발의 높은 장벽에서 비롯된다. 신약 하나를 상용화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리고, 성공 확률도 10%에 못 미치는 만큼 단일 기업이 전 과정을 홀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혁신 기술은 스타트업에, 자본과 임상 경험은 대기업에 집중된 구조인 만큼 협업이 사실상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앱클론은 난치성 암질환을 겨냥한 이중항체 신약 공동 개발에 나섰다. 종근당이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해 앱클론의 2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협력으로 이어진 사례로, 양사는 앱클론의 이중항체 플랫폼 '어피맵(AffiMab)'과 종근당의 항체 개발 역량으로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SK케미칼은 지난 26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과 신약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도 신규 과제 발굴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대사질환·섬유증 등 다양한 질환 영역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으로 협업 범위를 전 과정으로 넓혔다.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일라이 릴리와 손잡고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를 국내에 도입한다. 유망 바이오텍을 선발해 연구 공간과 투자,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국내 바이오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3일 노바티스 한국법인과 협력해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연구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술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허브형 모델이다. 유망 기술을 조기에 선별해 투자와 공동연구로 연결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12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와 다중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복수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다중항체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히지만 기술 난이도가 높은 만큼, 협업 없이는 개발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리스크를 분산하려면 외부 협력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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