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 설치된 수관수막타워가 가동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동구 신숭겸장군유적지에 ‘산불방어탑’으로 불리는 대형 전봇대식 스프링클러 ‘수관수막타워’가 신설된다.
동구청은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신숭겸장군유적지 내 수관수막타워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적지 동·서편에 높이 12m의 수관수막타워 2기를 설치해 유적지와 인근 산림에서 번지는 불길을 차단하는 등 화재 현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60톤(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를 갖추고 스프링클러를 통해 최대 40분까지 연속 급수가 가능한 규모의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수관수막타워는 원격제어 방식의 산불소화시설로, 보호 대상 시설 주변부 나무보다 높은 위치에서 360도로 회전하며 수십미터까지 물을 분사할 수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화재를 직접 진압하거나 불길의 확산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며 건조한 시기에는 미리 물을 분사해 주변 습도를 높여 산불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곽지역인 달성군과 군위군을 제외한 대구지역 자치구에서 수관수막타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달성군 도동서원, 태고정, 화원자연휴양림과 군위군 사유원, 장곡자연휴양림 등 5곳에서 수관수막타워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동구지역 첫 설치 사례로 유적지 화재 대응에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유적지에서 발생한 불이 산림으로 번지거나 반대로 산불이 유적지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구청은 연말까지 신숭겸장군유적지를 비롯한 팔공산 인근 산림·문화재 지역 6곳을 대상으로 ‘산불방지 안전공간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호시설 주변 침엽수림 등 화재에 취약한 수목을 정비하고 방화 수종을 심는 등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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