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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성장 엔진 장착] 이랜드, 조직 쇄신으로 성장 기반 구축…마곡 '글로...

또 계열사 이랜드이노플을 통해 패션·유통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DX)과 IT·AI 기반의 신사업 모델 창출에 나서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현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신성장 엔진 장착] 이랜드, 조직 쇄신으로 성장 기반 구축…마곡 '글로...

수년간 패션·유통·외식 부문 성장세 구가…지난해 매출 5조5400억원·영업이익 3300억원

올초 BG 경영 체제 도입으로 내부 조직 혁신…4월 식품BG를 외식BG·하이퍼BG로 분할

‘글로벌 R&D 센터’ 중심 사업 영역 간 시너지 주력…패션·유통 플랫폼 DX와 IT·AI 신사업 창출도

이랜드 ‘글로벌 R&D 센터’. [이랜드 제공]

수년 전부터 패션·외식·유통 등 주요 사업 부문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온 이랜드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발걸음이 주목되고 있다. 올초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그룹 내부 조직 쇄신은 이같은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초 새로이 BG(Business Group) 경영 체제를 도입해 기존 통합 운영되던 유통사업 부문을 각각 유통BG와 식품BG로 구분해 출범시킨 바 있는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식품BG를 다시 외식BG와 하이퍼BG로 분할했다.

외식BG에는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 전반을 운영하는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하이퍼BG에는 킴스클럽과 식자재 사업을 펼치는 이랜드팜앤푸드가 속해 있다.

이는 외식과 하이퍼, 두 영역 모두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사업별 전문성 확보 차원에서 각각 독립된 BG로 운영하는 것이 앞으로의 사업 전개에 한층 효과적이라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외식, 가정간편식(HMR), 식자재 등 식품 사업을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패션과 함께 식품 영역 경쟁력을 강화해 핵심 사업 부문으로 격상함으로써 다가올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산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경영 여건과 상황 변화에 맞춰 발빠른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최근 두드러진 성장 기조를 보여왔다. 지난 2020년 영업손실 1051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지만, 이듬해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연도별로 실적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매출 5조54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이른바 ‘가성비’에 중점을 둔 사업 전략이 시장에 유효적절하게 펼쳐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로나 이후 경기 불황 흐름이 이어지고, 고물가 영향까지 겹치면서 변화된 소비 행태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주력 사업인 패션 부문에서는 SPA 브랜드 ‘스파오’가 가격 조정과 디자인 개선에 비중을 높인 가운데 경쟁력 확보가 두드러졌으며,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도 2024년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올리는 등 성장을 이끌었다. 외식 부문에서도 가성비 뷔페 ‘애슐리퀸즈’를 앞세운 이랜드이츠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종양 이랜드월드 대표이사 부회장. [이랜드 제공]

아울러 2018년 박성수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이듬해부터 지주사인 이랜드월드 대표이사에 올라 그룹 경영을 총괄해온 최종양 부회장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최 부회장은 지난 1986년 입사 후 30년 이상 근무하며 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이랜드맨’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랜드그룹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그룹 전체 계열사가 입주를 완료한 서울 강서구 마곡 ‘글로벌 R&D 센터’를 거점으로 패션·유통·외식 영역 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계열사 이랜드이노플을 통해 패션·유통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DX)과 IT·AI 기반의 신사업 모델 창출에 나서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현지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랜드그룹의 최근 성장세는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아래 가성비를 앞세운 차별화 보폭이 시장에서 주효한 결과”라며 “향후 주력인 패션 사업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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