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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보, 창립 50주년 맞아 '보증기관' 넘어 성장 파트너로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AI·반도체·바이오·ICT 등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증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최장 11년간 지원하며 최대 70억...

신보, 창립 50주년 맞아 '보증기관' 넘어 성장 파트너로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3일 대구 본점에서 열린 대구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창립 50주년 운영 방향과 지역 지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보증기관 역할을 넘어 AI·첨단산업과 수출기업, 지역 주력산업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정책금융 파트너로 전환에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올해 7조2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해 지역 기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보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50주년 운영 방향과 대구·경북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창립 50주년은 정책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해 성장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올해 정책 방향으로 △첨단산업 중심 생산적 금융 △위기 기업 지원을 위한 포용금융 △수요자 중심 맞춤형 금융 △대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지속가능 금융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핵심은 AI와 첨단산업 지원 확대다. 신보는 올해 AI 첨단산업 특별보증을 신설해 AI·바이오·에너지·제조 분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보증비율은 최대 95%까지 높이고 보증료율은 최대 0.7%포인트 인하한다. 운전자금은 최대 10억 원, 시설자금은 최대 200억 원까지 지원한다.

허승욱 신용보증기금 50주년기념사업추진단장이 교육홍보관 ‘크레디움(kredium)’에서 신보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김명환 기자

지원 규모도 확대된다. 신보는 올해 2조 원 규모의 특별보증을 공급하고 향후 5년간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총 20조 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AI·반도체·바이오·ICT 등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 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증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최장 11년간 지원하며 최대 70억 원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미국 관세 부담과 중동 정세 불안 등 통상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국 다변화 특례보증 공급 한도를 기존 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늘린다. 중동 진출 기업과 피해 우려 기업에는 위기대응 특례보증을 통해 긴급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 지원 규모도 커진다. 신보는 올해 지역에 지난해보다 5천억 원 늘어난 7조2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창업기업과 수출기업에 각각 1조8천억 원을 배정하고 신규보증은 1조5천억 원 규모로 운영한다.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자동차부품과 이차전지, 로봇, 철강, 섬유 등 대구·경북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정책금융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홍보관 ‘크레디움(kredium)’에 전시된 과거 보증·대출 관련 기록물. 김명환 기자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간도 마련한다. 신보는 다음 달 1일부터 대구 본점 1층에 교육홍보관 ‘크레디움(kredium)’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신보의 역사와 경제위기 대응 사례, 스타트업 지원 성과 등을 소개하고 보증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정책금융의 역할은 중요해진다”며 “대구·경북 기업들이 위기를 넘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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