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성향 드러낸 예식 두고 찬반 엇갈려
최근 한 결혼식에서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의미하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영상에는 신랑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구호를 선창하고 하객들이 붉은색 수건을 들어 호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결혼식장에서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윤어게인’ 등 정치적 구호를 외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스레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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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복수의 매체는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경기 부천시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을 촬영한 영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내란은 이재명, 재판받아라!"라고 외쳤다. 그러자 신부가 부케를 든 채 몸을 흔들며 호응했고, 하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북을 두드리며 구호를 함께 외쳤다. 예식장 내부에 '재판받아라'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린 것도 눈에 띄었다.
신랑·신부의 퇴장 행진에서도 정치적 구호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하객들과 함께 "윤어게인 승리하리라"라고 외쳤다. 하객들은 'YOON AGAIN'이라고 적힌 붉은색 수건을 펼쳐 들었고, 신랑은 주먹을 들어 올리며 신부와 함께 행진했다.
신랑과 신부는 보수 성향 집회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 청년단체의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개인의 결혼식에서 정치적 신념을 표현하는 것은 자유", "본인들의 결혼식이니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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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결혼식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비판하는 집회처럼 진행된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신랑·신부가 주인공이어야 할 자리에서 정치적 구호가 지나치게 부각됐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내 주변 지인이 저런 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면 관계를 정리할 것 같다"는 등 거부감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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