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 photo 서울북부지검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는 9일 오후 살인,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피해자 A씨 유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지난 7일 북부지법에 김소영의 사형 선고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법원에 제출된 탄원서는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을 포함해 총 94부에 달한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이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김소영은 피해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 함께 투숙 중이던 모텔 객실에서 치킨을 배달 주문하거나 귀가하는 택시 안에서 이미 의식을 잃은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살인 등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 기소했다. 이후 경찰은 김소영에게 같은 수법으로 상해를 입은 피해자 3명을 추가로 확인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탄원서에서 A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망 이후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이룬 적이 없다"며 "사형을 내려 김소영과 같은 사악한 자들의 끔찍한 범죄가 방지되는데 조금이나마 경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A씨의 친형도 "피고인은 구치소 안에서조차 외부인과 태연하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시종일관 변명과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소영은 재판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소영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건넨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정에서는 살인의 고의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김소영은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으며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공감 부족, 죄책감 결여, 무책임성, 충동성 등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 검사로, 국내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한편 유족 측은 재판이 열리기 전인 이날 오후 3시20분쯤 북부지법 앞에서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지난 6일 김소영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11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남 변호사는 "김소영의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3000만원 상당의 손해액만 일부 청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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