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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선] 지능과 사유가 함께하는 통합적 인력 양성

윤린 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최근 교육정책과 전문가 논의에서는 AI 활용 역량과 인간 고유 영역... 공학자이다.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대학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며, 에셔 그림의 천사와 악마처럼 AI 이해는...

[시선] 지능과 사유가 함께하는 통합적 인력 양성

윤린 한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최근 교육정책과 전문가 논의에서는 AI 활용 역량과 인간 고유 영역 강화라는 두 축이 따로 강조되고 있지만, 두 영역은 서로 접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라서 고등교육은 양쪽을 통합해 영역을 넘나드는 체계를 신속히 개발하고 정착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 역량만 강화하거나 인간적 판단력만 강조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놓치는 접근이다.

필자는 강의실에서 열전달과 수치해석을 학생들과 배우고 가르치며, 친환경 냉매와 신재생에너지 열 네트워크를 연구해 온 공학자이다.

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대학 교육의 본질을 고민하며, 에셔 그림의 천사와 악마처럼 AI 이해는 동시에 인간을 성찰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답을 200년 전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비판’ 정신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칸트는 인간 정신 능력을 세 가지 비판서로 나누어 정립했다.

‘순수이성비판’에서 다룬 ‘오성’은 현상을 개념화하고 지식으로 구조화하는 능력으로, 오늘날 방대한 데이터를 범주화하고 인식하는 역할은 AI가 인간보다 탁월하게 수행한다. 반면 ‘실천이성비판’의 도덕적 실천과 ‘판단력비판’의 미에 대한 통찰은 여전히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 결정하는 주체적 의지와 복잡한 맥락 속 미의 가치를 발견하는 인간적 판단력은 데이터 연산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이며, 오성과 인간 고유 판단력은 우리의 본질이다.

대학은 AI 중심 첨단 산업 사회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문제 해결 경험을 통한 실질적 역량 개발이 필수적이지만, 동시에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 민주주의 가치, 사회적 다양성과 포용,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적 표현 능력도 길러야 한다.

AI는 목적이 아닌 도구로 활용하며, 오성과 인간적 판단력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힘써야 한다.

필자는 학생들이 실제 사회와 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가치를 판단·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두 역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본다. 교육공학에서는 이를 확장된 PBL(Problem Based Learning)이라고 부른다. 결국 고등교육은 AI 역량과 인간 고유 영역을 분리해 강조해서는 안 된다.

AI 활용 전문 역량과 가치 판단 역량을 함께 키우는 교육과정 개발과 PBL 도입, 교수자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야말로 미래 사회에서 지능과 사유를 함께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길이다.

충청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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