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21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시금고인 BNK경남은행 김태한 은행장, NH농협은행 백창훈 울산본부장과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시금고 업무 변경 약정'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시금고 예금금리를 인상해 이자수입 확대와 재정 운용의 효율성 제고에 나섰다.
울산시는 21일 오전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경남은행, 농협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금고 업무 변경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약정에 따라 제1금고인 경남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기존보다 0.38%p 오른 2.65%로, 제2금고인 농협은행은 0.13%p 상승한 2.39%로 각각 조정됐다.
이번 변경 약정은 지난 2025년 관련 법령 개정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약정금리가 공개된 이후 울산시의 금리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울산시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시금고인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에 금리 현실화를 요청했으며, 두 금융기관도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금리 인상에 합의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이날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시금고 금리가 낮다는 것은 시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었다"며 "시금고에 맡겨진 자금은 시민의 소중한 혈세인 만큼 그에 걸맞게 귀하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금리 조정은 은행을 탓하거나 일방적으로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울산시와 시민, 금융기관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생하자는 취지"라며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금리 변경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협의해 준 두 은행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과 투명성도 주문했다.
그는 "울산시도 두 은행이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금융기관 역시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실질적으로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관계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한 토대 위에서 시민과 금융기관 간 신뢰가 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며 "시민의 세금이 모인 자금을 소중하게 관리하는 새로운 시금고 운영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번 금리 인상으로 예금 이자수입이 늘어나 재정 건전성 확보와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기준' 개정 내용을 반영해 '울산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 간 금리 경쟁을 유도하고 시금고 지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울산시의 세입·세출금 관리 등 시금고 업무를 맡고 있다. 박인섭기자 inseo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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