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인제니어 오토매틱35 [사진제공=IWC]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IWC가 아쿠아 블루 다이얼을 적용한 ‘인제니어 오토매틱 35’(ref. IW324902)를 선보인다.
‘인제니어’는 지난 1976년 전설적인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가 제작한 인제니어 SL에 뿌리를 둔 유서깊은 라인이다. 제랄드 젠타는 하이엔드 시계에 일체형 브레이슬릿 디자인을 시도한 인물로, 오데마피게 로얄오크와 파텍필립 노틸러스 디자인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35’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크기가 35mm 스틸 케이스로 작아졌다. 이에 대해 IWC 측은 “2023년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을 통해 기존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후 컬렉션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며 “이번엔 35mm로 크기를 줄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35 출시로 ‘인제니어’ 컬렉션은 실버 도금·블랙 다이얼의 스테인리스스틸 모델, 18캐럿 5N 골드 에디션, 그리고 올해 ‘워치스 앤 원더스(Watches and Wonders)’에서 공개된 다이아몬드 세팅 골드 베젤 모델과 딥 블루 다이얼 모델을 포함해 총 6종으로 확대됐다.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35’ 다이얼엔 인제니어 컬렉션을 상징하는 ‘그리드’ 패턴을 적용해 입체적인 깊이감을 살렸고, 핸즈는 로듐 도금 및 슈퍼 루미노바로 야광기능을 향상시켰다. 케이스와 베젤, 브레이슬릿엔 새틴과 폴리싱 마감을 교차 적용해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빛의 표현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35’ 무브먼트는 칼리버 47110으로 42시간의 파워리저브, 방수성능은 100m다. 국내 소비자가는 1,580만 원이다.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35 [사진제공=IWC]
새 모델은 인제니어 라인의 특징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일체형 구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러그와 브레이슬릿을 하나로 연결한 일체형은 외관상으론 멋지지만 ‘줄질’이 쉽지 않다.
팔각형 베젤(옥타곤 배젤)로 상징되던 IWC 인제니어는 시간이 지나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8각형 베젤 시대의 인제니어가 가장 엣지있는 존재감을 보여주던 모델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은 갈수록 부드러운 타입으로 외관이 변해갔고 적지 않은 인제니어 매니아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번 ‘인제니어’ 새 모델도 ‘팔각형 베젤’과는 거리가 있다. 이름만 인제니어일 뿐인 시계 하나가 새로 출시됐다고 생각될 만큼.
인제니어는 독일어로 ‘엔지니어’란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모델은 ‘항자기성’ 등 출발부터 IWC의 기술 지향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랄 수 있다. 하지만 디자인이 전격 교체되며 스타일도 ‘엔지니어’에서 ‘노멀’로 달라졌다.
‘항자기성’에 특화된 몇몇 유명 모델처럼 인제니어 또한 남다른 역사성과 가치를 젠타의 유산인 전통적인 옥타곤 베젤로 승화(복귀)시켰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35m 여성용 사이즈를 시작으로 이 컬렉션 전체에 걸쳐서 말이다.
일반적인 디자인 스타일 즉 ‘범용’이 아니라 차라리 전문직에 종사하는 또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위한 쪽으로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인제니어를 좋아하던 팬으로서, 갈수록 ‘엣지’ 대신 ‘순해지는’ 인제니어의 외관을 보며 느낀 아쉬움을 적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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