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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피커 넘어 '창작 장비'로"…삼성-하만, AI 오디오 승부수

포쓰저널 허지원 기자 /2026.3.16.하만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오디오 장비를 앞세워 기존 음악 감상 중심 시장을 넘어 '창작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루투스 스피커 중심의...

"스피커 넘어 '창작 장비'로"…삼성-하만, AI 오디오 승부수

AI 보컬·악기 분리 기술 탑재

1인 뮤지션·유튜버 등 프로슈머 겨냥

감상용 오디오 넘어 창작 장비 시장 확장 전략

/2026.3.16.하만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오디오 장비를 앞세워 기존 음악 감상 중심 시장을 넘어 ‘창작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루투스 스피커 중심의 전통적인 오디오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1인 뮤지션과 유튜버, 버스커 등 개인 창작자를 겨냥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은 JBL 브랜드에서 AI(인공지능) 기반 앰프 겸 스피커 ‘JBL BandBox(밴드박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연습용 앰프와 휴대용 스피커 기능을 결합한 장비로, 초보자부터 전문 연주자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새롭게 공개된 모델은 JBL BandBox Solo와 JBL BandBox Trio 두 가지다. 두 제품 모두 AI 기반 보컬·악기 분리 기능과 내장 이펙트, 연습 도구 등을 갖춰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연습과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BandBox의 핵심 기능은 Stem AI(스템 AI)다. 이 기술은 음악 트랙에서 보컬과 기타, 드럼 등 특정 악기를 실시간으로 분리하거나 제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하면서 특정 파트를 줄이거나 제거해 자신에게 맞는 반주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곡에서 기타 파트를 제거하고 직접 연주를 덧입히거나 보컬을 제외한 반주에 맞춰 연습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런 작업을 위해 전문 음악 제작 프로그램이나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했지만 BandBox는 기기 자체에서 이를 수행한다. 특히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연산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방식이 적용돼 실시간 연주 환경에서도 지연 없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BandBox Solo는 개인 연주자를 위한 모델이다. 기타 또는 마이크 입력 단자 1개를 제공해 싱어송라이터나 기타리스트 등 개인 연주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JBL One 앱을 통해 다양한 앰프 모델과 이펙트를 선택할 수 있으며 루퍼, 피치 시프터, 튜너 등 연주 도구도 활용할 수 있다.

BandBox Trio는 그룹 연주 환경을 위한 모델이다. 최대 4개의 악기 입력을 지원하며 내장된 4채널 믹서를 통해 각 악기의 레벨과 톤을 조절할 수 있다. 소규모 밴드 연습이나 잼 세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연주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제품 출시는 삼성-하만의 오디오 사업 전략 전환 신호로 해석된다.  기존 JBL 제품군이 음악 감상 중심의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 BandBox는 창작 장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시도라는 평가다.

특히 유튜브와 틱톡 등 콘텐츠 플랫폼 확산으로 개인 창작자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BandBox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1인 뮤지션과 유튜버, 버스커 등 ‘프로슈머(Pro-sumer)’ 창작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앰프와 믹서, 반주 시스템 등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창작 장비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BandBox는 또한 하만이 공연장과 방송국용 전문 음향 장비를 통해 축적한 기술을 소비자 제품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다만 AI 기반 창작 장비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타 앰프 시장에서는 마샬(Marshall)이나 펜더(Fender) 등 전통 브랜드가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악 장비 시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와 음색 특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AI 기능이 실제 구매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오 시장이 단순히 음악을 듣는 장비에서 콘텐츠 제작 도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AI 기반 오디오 기술이 사운드바나 이어폰 등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될 경우 개인화된 오디오 경험이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3.16/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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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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