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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역사상 최악’ 산불…사망 12명·23명 실종
이유진
2026-07-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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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달루시아 산불로 주민 1400명 대피…피해 확산
기록적 폭염 확산 키워…“친환경 정책 후퇴로 악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12명의 사망자를 낸 산불 현장에서 안달루시아 산불 진화대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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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안달루사이 지방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안달루시아 지방을 덮친 산불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늘고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이를 종합하면, 11일 후안 마누엘 모레노 안달루시아 자치정부 수반은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1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또 8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 중 4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안달루시아 주 비상사태 담당 장관인 안토니오 산스는 “이러한 고통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매우 끔찍하고 매우 복잡한 화재”라고 말했다. 구조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형 탓에 소방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산불을 피해 주거지를 떠난 사람은 1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피해 면적은 4000㏊(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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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 4명이 발견된 불에 탄 차량의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는 것을 근거로 이들이 영국 국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차량을 버리고 마른 하천을 따라 가다가 화마를 피하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스페인 남부 산불로 불탄 차량의 잔해.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안달루시아 로스 가야르도스 인근 고속도로에서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몇년 동안 지속된 극심한 폭염은 남유럽 전역에 대형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대륙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는 가운데 기후 위기로 인해 악화된 일련의 재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7년에는 포르투갈 중부 지역 산불로 66명이 사망했고, 2025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7명이 사망했다. 과거 스페인 역사상 가장 큰 희생자를 낸 산불은 1979년 바르셀로나 북쪽 해안도시 요레트 데 마르에서 발생했다. 당시 21명이 희생됐다.
이유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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