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스페이스X·구글,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 손잡나

전력 수급 난항과 용수 부족 등 지상 데이터센터가 마주한 고질적인 제약이 빅테크 기업들을 우주로 눈을...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우주로 향하는 이유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할 전기와 물을 구하는 게 갈수록...

스페이스X·구글, 우주 데이터센터 건립 손잡나

“로겟 발사 관련 계약 협의 진행”

구글이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기 위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수급 난항과 용수 부족 등 지상 데이터센터가 마주한 고질적인 제약이 빅테크 기업들을 우주로 눈을 돌리게 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지구 궤도 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로켓 발사 관련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와 공동 개발한 시험용 인공위성 1~2기를 스페이스X 발사체에 실어 궤도에 올린 뒤 전력·냉각·방사선 차폐 성능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미 스페이스X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이사회에도 참여해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양사는 우주 AI 인프라 건설을 둘러싼 경쟁에서 앞서가게 된다.

구글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버용 칩 텐서처리장치(TPU)가 들어간 위성을 지상과 연결하는 ‘선캐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 시험용 인공위성 2기를 발사하고, 2035년까지 우주 AI 연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해 선캐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10여년 뒤에는 이런 방식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AI 시장을 놓고 구글과 경쟁 중인 머스크 CEO도 지난 2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 구상을 발표하며 인공위성 최대 100만기 발사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우주로 향하는 이유는 데이터센터가 사용할 전기와 물을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 항공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에 따르면 지상에서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를 10년 동안 운영하면 전력비로만 1억4000만 달러(약 2040억)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발열을 잡는 데 활용되는 용수 사용량 역시 막대한 수준이다.

우주는 지상 데이터센터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고, 태양빛이 닿지 않는 곳의 절대온도는 영하 270도라 데이터센터가 내뿜는 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기술적·경제적 장벽도 여전히 많아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