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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페이스X IPO 기대에 한화·위성기업 대응 가속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 통신용 안테나를 공급하며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 부품을 공급하며 발사체 산업의 공급망 역할을 확대하고...

스페이스X IPO 기대에 한화·위성기업 대응 가속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세계 최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1조7000억 달러 수준까지 거론되면서 우주 산업의 중심축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발사체를 활용한 상업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며 한국 기업들도 생존 전략 마련에 나섰다.

우주를 단순 탐사 영역이 아닌 물류·데이터 산업으로 보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국내 역시 기술 중심 구조에서 수익 중심 구조로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산업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스에 따르면 우주 산업은 이제 ‘로켓 발사’가 아닌 ‘우주 운송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과거 국가 위신을 상징하던 발사가 비용 경쟁력을 갖춘 물류 사업으로 바뀌며, 얼마나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 로켓에서 물류로…민간 발사 서비스 경쟁 본격화

재사용 발사체를 앞세운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은 발사 비용을 낮추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반복 운용을 통해 단가를 떨어뜨리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기업의 우주 진입 장벽을 낮추는 구조다.

국내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누리호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를 ‘시장 인프라’로 전환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발사 횟수를 늘리고 민간 참여를 확대해 상업 발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흐름의 중심에 있다. 누리호 제작과 발사 운영을 주도하며 민간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민간 주도로 진행된 누리호 4호기는 13개 위성을 동시에 실어 나르며 상업 발사 서비스 가능성을 입증했다.

스타트업도 도전에 나섰다.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 시험 발사를 진행했고,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에 참여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부품·위성·데이터…수익 구조 다변화

발사체뿐 아니라 공급망과 서비스 영역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인텔리안테크는 저궤도 위성 통신용 안테나를 공급하며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에 부품을 공급하며 발사체 산업의 공급망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해외 정부를 대상으로 위성 시스템을 수출하며 이미 수익 기반을 구축한 사례로 평가된다.

컨텍은 지상국 네트워크를 통해 위성 데이터를 수신·분석하는 ‘우주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발사 이후 데이터 활용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구조다.

키움증권은 “민간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로 기술 확보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지고 있다”며 산업 성장 속도를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위성, 발사체, 지상 서비스 등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수익 모델 확보가 산업의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 정부, 발사 인프라 확대…민간 생태계 지원

정부도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29년까지 정기 발사 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발사 횟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대 중반 이후 연간 20회 발사를 목표로 재사용 발사체 중심 전략을 추진한다.

인프라 지원도 강화된다. 나로우주센터에 민간 전용 발사장을 개방하고, 우주 기업 육성 펀드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큰 우주 산업 특성을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다.

결국 글로벌 우주 시장은 발사체 기술 경쟁을 넘어 물류·데이터·서비스를 포함한 종합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역시 발사체 단일 경쟁에서 벗어나 공급망과 데이터까지 확장하지 못하면 시장 주도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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