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태양광 모듈은 태양광발전소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으로, 발전설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많은 셀(cell)이 집적된 이 설비는 설치 면적과 변환 효율에 따라 발전량이 결정되며, 결국 태양광발전소의 경제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출발점이 된다.
태양광 모듈 선택의 기준이 발전효율, 신뢰성, 원가 구조, 공급망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며, ‘가격’에서 ‘가치’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
태양광 산업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의 중심에서 그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각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설치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발맞춰 제조기업들은 공격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기술 발전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맞물리며 모듈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곧 단가 하락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공급 확대 속도가 수요를 점차 앞지르기 시작하면서, 이 같은 성장 구조에도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 증가세까지 둔화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했다. 확대된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경쟁은 가격 인하로 이어졌고, 저가 물량 중심의 경쟁이 심화되며 기업간 ‘치킨 게임’ 양상이 고착화됐다.
이 과정에서 모듈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그 이면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왜곡이라는 문제가 누적됐다. 일부 기업은 적자를 감수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고, 원가 경쟁력이 낮은 제조 기반은 빠르게 위축됐다. 동시에 특정 국가 중심의 공급 구조가 강화되면서 공급망 의존도와 시장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러한 저가 중심의 성장 구조는 점차 한계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원가 부담과 수급 불균형이 누적되면서 시장 전반의 가격 구조 역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025년부터 나타난 이러한 변화는 2026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책 변화, 수급 재조정 등 다양한 변수들이 맞물리며 산업 경쟁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 선택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가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발전효율, 신뢰성, 원가 구조, 공급망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되면서 시장은 ‘가격’에서 ‘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커지는 변동성에 모듈 가격 상승 압력 본격화… ‘100원 시대’의 종식
태양광발전의 2026년은 ‘변동성’의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을 얼마만큼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따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2026년 사업 전략의 성패가 갈릴 듯하다. 하지만 변동성 파악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변동성의 첫 포문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열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은 태양광 모듈 제조 원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단순히 특정 소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듈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주요 원자재 전반에서 비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은(Ag) 가격 상승은 가장 민감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은은 태양전지 전극 형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가격 변동이 곧 모듈 단가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이러한 은이 산업 수요 확대와 투자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100% 이상 급등하는 등 지난해 이례적인 상승세에 돌입했다. 물론 은 가격의 무조건적인 상승만을 예측할 수는 없다.
2026년 초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모듈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다만 은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실제 태양광 산업은 글로벌 은 수요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며, 2026년에도 태양광 설비 확대에 따른 산업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기차, 반도체, AI 인프라 등 첨단 산업에서도 은이 사용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구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정책 변화, 중동발 전쟁 등 다양한 이슈가 맞물리며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압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진=gettyimage]
은 가격과 함께 폴리실리콘 역시 주요 원자재 변수로 꼽힌다. 최근 폴리실리콘 시장은 공급 확대와 가격 하락을 겪은 이후,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하락보다는 생산 조정과 수요 회복에 따른 완만한 안정 또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일부 저효율 생산설비의 시장 퇴출과 공급 구조 재편이 진행되면서 가격 변동성은 줄어들되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대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과 폴리실리콘 이외에 유리, 알루미늄 프레임, EVA/POE 필름 등의 원자재 가격 역시 에너지 비용과 글로벌 공급망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전반적인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원자재 전반에서 비용 압력이 확대되면서 모듈 가격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두 번째 포문은 ‘중동발 전쟁’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면서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폴리실리콘과 같은 에너지 집약적 소재의 생산비 증가로 직결되며, 이는 다시 모듈 제조 원가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동시에 해상 운임과 보험료 상승 등 물류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글로벌 모듈 가격에는 복합적인 상승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 포문은 중국 정부의 ‘증치세 수출 환급 제도 폐지’ 결정이다. 증치세는 중국의 부가가치세로, 수출기업에는 그간 납부한 세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수출 환급’ 제도가 적용됐다. 이번에 폐지된 것은 증치세 자체가 아니라 이 수출 환급 혜택으로, 사실상 수출 보조금 역할을 해온 제도가 사라지는 것이다.
4월 1일부터 시행된 증치세 폐지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 상승을 최대 10% 수준까지 상승시킬 요인으로 평가된다. 이는 곧 글로벌 시장에서 형성돼온 초저가 가격 구조에 변화를 불러올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중국산 모듈이 가격 경쟁을 주도해 온 만큼, 정책 변화는 시장 전반의 가격 기준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정책 변수까지 맞물리며 모듈 가격을 둘러싼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는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2026년 국내 설치 시장 기준 모듈 공급가를 W당 200~250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 제품 가격이 아닌, 시공·유통 비용 등이 반영된 실질적인 거래 가격 기준이다. 최대 W당 300원 수준까지 전망하는 이도 있었다.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을 지탱해온 저가 경쟁 구조가 이미 한계에 도달했고, 원자재 가격과 정책 변수까지 반영되면서 W당 100원대 수준으로의 회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수준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모듈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여전히 중요한 요소인 것은 맞지만, 앞으로는 기술력과 기업별 차별화 전략이 더 큰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고효율 제품과 장기 신뢰성, 공급망 안정성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경쟁력이 시장을 재편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바꾼 기술 경쟁… ‘원자재 대응력’, ‘기술 경쟁력’이 시장 좌우
모듈 가격 상승 압박에 제조기업들의 기술개발 방향도 바뀌고 있다. 특히, 은(Ag) 가격 상승은 기술개발 방향 자체를 바꾸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은 사용량을 줄이거나 대체 소재를 적용하는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고효율 기술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은 P형 퍼크(PERC) 모듈을 지나 N형 탑콘(TOPCon) 기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 분석 기관 PV InfoLink에 따르면, 2025년 세계 5대(TOP5) 태양전지 제조업체의 출하량에서 탑콘이 88.3%, 퍼크가 10%를 차지했다.
태양광 모듈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이 N형 탑콘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기술개발도 빨라지고, 생산능력도 확대됐다. 제조기업간 기술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고, 면적당 구현 가능한 효율 역시 이론적 한계에 근접하고 있다.
탑콘 내에서 기술 격차가 좁혀지는 가운데, 은 사용량 절감과 고효율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BC (Back Contact)가 주목받고 있다.
BC 기술은 전면 전극을 제거하고 후면에 전극을 배치하는 구조로, 광흡수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구조 대비 높은 효율을 구현할 수 있다. 동시에 전극 구조 변화에 따라 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은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적 대안으로도 평가된다.
BC 기술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발전량과 신뢰성 측면에서 보여주는 경쟁력이다. 낮은 열화율과 우수한 온도 특성, 음영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출력 유지 등 다양한 성능 요소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 경쟁의 초점이 N형인지 아닌지를 넘어 N형 안에서 어떠한 구조가 프리미엄을 가져가느냐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 관계자는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기술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BC 셀은 탑콘과 차세대 기술 사이의 간극을 채울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 단가가 상용화 확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모듈 기술개발 경쟁은 N형인지 아닌지를 넘어 N형 안에서 어떠한 구조가 프리미엄을 가져가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사진=gettyimage]
산업 위기 넘어 ‘에너지 안보’ 리스크로
심화되는 기술 경쟁과 원가 구조의 변화에 제조기업들 역시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물량 경쟁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었다면, 이제는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중요해졌다.
주요 제조사들은 공통적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효율 모듈 공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초고효율 전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강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향후 시장에서의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무역 장벽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 특허 라이선스 확보, 프리미엄 시장 중심 전략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국내 제조기업들은 오히려 경쟁력 약화와 함께 위기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그간 태양광 모듈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화되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낮게 형성돼왔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상대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낮은 국내 제조기업들은 구조적으로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가동률은 10~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셀 내수 비중은 사실상 0%에 가까운 상황이다. 중국산 제품과의 원가 격차 역시 약 2배 수준까지 벌어지며, 국내 제조 기반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국산 모듈 생태계 위기론은 이제 단순한 우려를 넘어 산업 기반 붕괴 가능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를 단순한 산업 경쟁력 약화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태양광이 주요 전력원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이 심화될 경우, 가격 결정권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공급 구조가 더욱 집중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공급 제한이나 가격 통제 등 ‘공급망 무기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리스크의 성격이 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경각시키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리스크를 인식하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내 태양광 제조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며, 유럽 역시 역내 생산 비중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는 등 공급망 재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보조금 지원을 넘어 생산 기반 유지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셀·모듈을 포함한 밸류체인 전반의 국내 생산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국내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장치와 함께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국산 제품 활용 확대,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수요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세제 지원 방식의 전환 필요성도 강조한다. 현행 세액공제 제도는 적자 기업의 경우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미국 IRA와 같이 환급 및 양도가 가능한 생산세액공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국산 모듈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탄소검증제 고도화, 저탄소 제품에 대한 계통 우선권 및 망 이용료 차등 적용 등 시장 인센티브 설계 역시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 관계자는 “국산 제조 기반 붕괴 시 태양광 모듈과 셀 수입으로만 최소 12조원 가량 중국으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산 제조 기반이 붕괴된 상황에서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국가 보조금이 중국 기업을 지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고효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과 설비 투자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역시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를 넘어 중장기적인 기술 우위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과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태양광 모듈 업계 관계자는 “세액공제 혜택 등은 국내 생태계 복원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R&D와 설비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세부담 완화가 본격화되면 업계의 제조라인 투자 확대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근본적인 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러한 세제 지원을 넘어 미국 AMPC와 같이 자국 내 생산 물량에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정책이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태양광 모듈 시장은 변동성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초저가 구조가 끝나고, 기술·공급망·수익성 중심의 새로운 경쟁 질서가 시작됐다. [사진=gettyimage]
태양광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 변동성 속 재편되는 시장 질서
단기적인 변동성과 산업 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와 전력수요 증가, 에너지 전환 정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태양광 시장의 성장 흐름이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성장의 성격은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고성장 국면에서 점차 완만한 성장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과 품질,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변동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동시에 경쟁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단순히 얼마나 저렴한가가 아닌 얼마나 안정적으로, 얼마나 오래 발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산업 구조의 전환을 넘어 에너지 생산 방식과 시장 질서 자체가 재정의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변동성 속에서 경쟁의 기준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단기적인 가격이 아닌 장기적인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구성하고 있다.
2026년, 태양광 모듈 시장은 변동성 속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초저가 구조가 끝나고, 기술·공급망·수익성 중심의 새로운 경쟁 질서가 시작됐다. 변동성이 클수록, 그 안에서 방향을 잃지 않는 기업과 정책이 다음 시장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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